이하는 결승 진출자 '혼비' 박준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5/08/14/news/i11222607406.jpg)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시즌2 예선 당시엔 사정이 있어서 참가를 하지 못했다가 이번엔 예선 참가만이라도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진출을 했다가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참가에 의의를 둔 건데 너무 일이 커져서 실감이 잘 안 난다.
Q. 그간 경기에서의 실수 때문에 지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실수가 전혀 없었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내가 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다 알 정도였다. 그걸 고치려면 어떻게하나 고민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시간 많으니 밧줄을 태우더라도 고민을 하라'고 조언해줬다. 마지막에 말가니스를 낸 후 희생의 서약을 써야 했는데 거기서 잔실수가 있었다. 그걸 빼면 오늘은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것 같다.
Q. 'Xixo'가 어그로 덱 장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그로 덱으로 정면 승부를 하는 게 부담되진 않았는지?
원래 어그로 덱이 잘 풀리면 상대 입장에선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맞 어그로 덱을 선택하고 나머지 한 직업은 버티기를 컨셉으로 준비했다. 'Xixo' 선수가 수요일에 HCC에 출연을 했는데, 거기서 쓴 덱 중에 하나는 분명히 쓸 거라고 생각했다. 목요일 해외에서 진행하는 자체적인 팀 리그가 있는데 거기서도 기계 주술사를 쓰는 걸 보고 상대 직업을 예측하기 쉬웠다.
Q. 흑마법사에 희생의 서약을 넣는 등 철저하게 생존에 힘을 실은 듯한 덱을 준비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8강 때 썼던 덱과 거의 똑같았다. 내가 사냥꾼 승률이 좋지 않아서 사냥꾼을 쓰기는 힘들고 그냥 거인 흑마법사를 쓰자니 맞아 죽을 것 같아서 그 때 썼던 덱을 그대로 들고 왔다.
Q. 오늘 승부의 분수령은 몇 세트였다고 생각하나?
첫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대회에서는, 특히 그게 정복전 룰로 펼쳐진다면 1점을 따고 가는 게 유리하다. 상대의 어그로 덱이 3개라서 그걸 상대하기 좋은 손님 전사를 먼저 꺼낸 게 주효했다.
Q.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서렌더' 김정수와 '장나라' 김동혁 중 누굴 만나고 싶은지?
아직 막막하긴 하다. '서렌더' 선수가 모든 덱에 통달해서 뭘 들고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나도 시간이 많으니 여러 가지 덱을 준비하면서 대비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온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 같은 사람이 많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하스스톤 대회가 지금처럼 인기 있는 대회로 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