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16강 C조 승자전에서 한지원(CJ)이 강민수(삼성)를 2:1로 잡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승자전 3세트에서 한지원은 상대의 몰래 맹독충에 당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회심의 올인 역러시로 경기를 끝내버리는 뛰어난 판단력을 선보였다.
이하는 한지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5/09/09/news/i12616161899.jpg)
Q. 8강에 오른 소감이 어떤지?
굉장히 기쁘다. 순조롭게 올라간 것 같아서 뿌듯하다.
Q. 저그전 극강의 면모를 보이는 주성욱을 아주 깔끔하게 잡았다. 프로토스전 연습을 많이 한 것인가?
어제 프로리그에서 프로토스를 만날 거라고 생각해서 토스전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Q. 어제 프로리그 경기가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정말 아쉽다. 내가 어제 4세트에서 테란전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고, 경기력 자체도 준비를 못 한 티가 나서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다.
Q. 승자전 경기가 상당히 아슬아슬했다. 까딱하면 최종전에 갈 뻔한 순간도 있었는데,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저그전에서 자신이 없어서 원래 주성욱 선수만 두 번 잡고 올라가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강)민수가 빌드 싸움을 걸었다. 1세트에선 내가 빌드 싸움에서 졌지만 2, 3세트에서 빌드 싸움을 이겨서 올라갈 수 있었다. 3세트에서 둥지탑을 부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Q. D조 2위와 붙는다. 3테란 1프로토스인데 누구랑 맞붙고 싶은지?
저그가 없기 때문에 누구랑 붙어도 자신 있다.
Q. 개인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블리즈컨도 확정이 됐다. 더 높은 커리어 욕심이 날 것 같은데?
당연히 욕심이 난다. 다만 내가 스타리그 결승에 올라가 있는 상태라 조금 간절함이 덜 했던 반면 다른 세 선수는 정말 간절해 보였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장에 왔지만 최선을 다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제 프로리그에서 올킬을 당해서 많은 분들이 정말 실망하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통합 포스트 시즌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신경써주시는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