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 된 2015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결승전의 두 주인공 CJ 엔투스의 한지원과 김준호가 생애 첫 우승을 목전에 두고 기자 회견을 가졌다. CJ 엔투스의 코치진도 이번 기자 회견에 함께해 선수들에게 조언의 말을 전했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5/09/17/news/i12684736731.jpg)
다음은 CJ 엔투스의 김준호와 한지원, 권수현 코치와 박용운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전 오프닝 영상을 봤는데, 한지원은 평소 쑥스러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 영상을 찍을 때 소감이 어땠나?
한지원 : 힘들지 않았다. 다만 웃음을 참는 것이 정말 고행이었다. 웃음을 참기 위해 (김)준호의 배를 보고 촬영에 임했다.
김준호 : 나도 (한)지원이의 가슴을 보고 촬영 했다. 정말 놀랐다. 지원이가 연기를 이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프로게이머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나가봐도 될 것 같다.
Q. 두 선수 모두 권수현 코치의 케어를 바라던데, 권수현 코치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권수현 코치 : 내가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다. 연습 경기도 보고 있지 않다. 누구 한 명에게 마음이 기울면 안 된다. 최대한 중립을 유지할 것이다. 두 선수가 결승전까지 올라오면서 멘탈이 많이 강해졌다고 믿는다. 아마 결승전에서도 어떤 선수의 부스 안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후회 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Q. 1세트 맵이 테라폼으로 정해졌는데, 이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나?
한지원 : 잘 모르겠다. 아직 구상만 하고 실전에 임하지 않은 상태라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 괜찮을 것 같다.
김준호 : 나는 평소에 황금 광물 멀티가 있는 맵을 싫어한다. 그래도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1세트를 포기할 건 전혀 아니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박용운 감독은 개인적으로 두 선수에게 해줄 말이 있을 것 같은데?
박용운 감독 : 이번 결승이 나의 개인적인 꿈을 이뤄줬다. 평소 우리 팀 선수 두 명이 결승전에 올라가 한 명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아까 지원이가 4:3으로 명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의식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온 힘을 다하면 된다. 준호도 세레머니를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도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의 감정을 후회 없이 그대로 표현했으면 좋겠다. 두 선수 모두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