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시즌의 마지막 결승전이 다가왔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SKT T1은 2015 마지막 프로리그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8게임단 시절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꾸준히 발전하며 강팀이 됐다. SKT T1 역시 많은 선수 변화가 있었음에도 개인 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상위권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다. 그렇다면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변화했던 양 팀이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 진에어-SKT, 최고가 되기 위해 걸어온 길


▲ 진에어 그린윙스 이전의 8게임단

진에어 그린윙스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랫동안 힘든 기간을 보냈다. 8게임단 시절에는 프로리그 2012-2013 시즌 7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행보를 걸어왔다. 당시, 8게임단과 초창기 진에어 그린윙스를 대표하던 이제동(EG)과 전태양(kt)이 팀을 나가면서 팀 운영이 더 힘들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2013년 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당대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던 조성주와 김유진(이상 진에어)를 영입한 것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희망을 결과로 보여주며 프로리그 2014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까지 도약에 성공했고, 이번 해에는 많은 강팀들을 꺾고 2015 시즌 우승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 최고의 저그-프로토스 라인 자랑했던 2014년 SKT T1

SKT T1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스타1 브루드워 마지막 대회까지 치르며 다른 팀보다 늦게 스타2를 시작했지만, 정윤종(mYi)이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필두로 중, 상위권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원이삭(yFW)과 김민철(무소속)을 영입하며 강력한 프로토스-저그 라인을 자랑하는 팀이 됐고 프로리그 2014 정규 시즌 1위, 통합 포스트 시즌 준우승까지 올라왔다.

2014년 시즌이 끝나고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SKT T1을 떠났다. 원이삭-김민철-정윤종-정명훈(데드픽셀즈)이 해외 팀으로 이적하면서 2015년 SKT T1의 성적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신형을 영입하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조중혁이 스타2 스타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테란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김도우와 어윤수 역시 각종 개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 자리까지 올려놨다.



■ 진에어 발목 잡는 SKT, 양 팀의 역대 전적은?


역대 전적은 SKT T1이 13승 5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로 열린 프로리그 2012-13시즌부터 SKT T1은 명가의 기세를 잃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당시 8게임단)은 2012-13 시즌 5, 6라운드에서 SKT T1에게 4:1, 4:2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리빌딩을 마친 이후,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달려왔던 양 팀은 중요한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SKT T1은 정규 시즌 최상위권의 자리를 유지하며 높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진에어 그린윙스는 거침없이 포스트 시즌 연승을 이어가며 SKT T1과 만났다. 두 팀은 각각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을 보여줬기에 팽팽한 승부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SKT T1이 유독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리그 2014 시즌 4라운드 포스트 시즌을 제외하고 2014 시즌 1라운드 포스트 시즌과 2015년 1, 3라운드 결승전에서 모두 SKT T1이 승리했다. 중요한 결승전 무대에서 매번 SKT T1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준 것이다. 조성주는 2015년의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서 수차례 올킬을 기록하며 최고의 포스를 자랑했지만, 박령우(SKT)의 과감한 공격에 두 번이나 무너지고 말았다.

상대 전적은 SKT T1에게 웃어주지만, 양 팀의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최근 두 팀 모두 더 다양한 에이스 카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자 연전 방식에서 조성주의 멀티 킬에 크게 의존해왔지만, 프로리그 2015 통합 포스트 시즌부터는 김유진과 이병렬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단순히 조성주만 저격한다고 SKT T1이 우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T T1 역시 많은 팀원들이 최근 개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 2015 핫식스 GSL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신형은 상대 전적에서 자신에게 크게 앞섰던 주성욱(kt)-조성주-한지원(CJ)을 넘으며 두려운 상대가 없어 보였고, 김도우와 어윤수 역시 각각 2015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시즌2와 KeSPA컵 시즌2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최강 SKT T1의 힘을 제대로 증명했다.

두 팀은 상위권에 있었어도 최고가 되기 위해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온 진에어 그린윙스가 통합 포스트 시즌의 기세를 이어갈지, 오랫동안 결승전을 준비한 SKT T1이 역대 전적을 굳히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양 팀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역대 전적

SKT 13 VS 5 진에어 (스타2 이후)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 시즌 4라운드 SKT 3 VS 0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포스트 시즌 결승 SKT 4 VS 3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SKT 3 VS 0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SKT 1 VS 3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 시즌 1라운드 포스트 시즌 결승 SKT 4 VS 2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5 시즌 1라운드 SKT 3 VS 2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 4라운드 플레이오프 SKT 4 VS 2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 4라운드 SKT 3 VS 1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 3라운드 SKT 3 VS 2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 2라운드 SKT 0 VS 3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SKT 4 VS 1 진에어
SK 텔레콤 프로리그 2014 시즌 1라운드 SKT 3 VS 2 진에어
SK 플래닛 프로리그 2012-13 시즌 6라운드 SKT 1 VS 4 진에어(8게임단)
SK 플래닛 프로리그 2012-13 시즌 5라운드 SKT 2 VS 4 진에어(8게임단)
SK 플래닛 프로리그 2012-13 시즌 4라운드 SKT 4 VS 2 진에어(8게임단)
SK 플래닛 프로리그 2012-13 시즌 3라운드 SKT 4 VS 2 진에어(8게임단)
SK 플래닛 프로리그 2012-13 시즌 2라운드 SKT 3 VS 4 진에어(8게임단)
SK 플래닛 프로리그 2012-13 시즌 2라운드 SKT 4 VS 0 진에어(8게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