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북미 CLG의 안타까운 8강 탈락과 CLG의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 피터 이량 펭 선수의 행보에 대한 내용입니다.

팀 개편 이후, 무시무시한 기세로 '제 2의 전성기'라 불리우며 무려 3년만에 LoL 2015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당당히 진출한 CLG. 화려한 부활답게, 롤드컵 개막 후 페인 게이밍과 플래쉬 울브즈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필두에는 언제나 '더블리프트'와 '아프로무' 봇듀오 콤비가 있었습니다.

특히 롤드컵에선 늘 해설만을 맡다가 3년 만에 팀이 진출에 성공하며, 롤드컵에 선수로 등장한 더블리프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남달랐었습니다. 롤드컵 해설진들은 더블리프트의 실물 사이즈 사진을 해설진 좌석 옆에 두며, 그의 빈 해설진 자리를 아쉬워하면서도 선수 자리에 복귀한 것을 장난스럽게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승의 기쁨도 잠시, 8강 진출의 꿈에 부풀었던 CLG는 연이은 시련을 맛보게 됩니다. 먼저 쿠 타이거즈와의 두 번의 승부에서 연속 두 번의 펀치를 맞게 됩니다. 완벽한 패배에 대한 대미지가 채 가시기도 전, 롤드컵 초반에 가볍게 승리했던 플래쉬 울브즈와 페인 게이밍에게도 강한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고 맙니다. 결과는 2승 4패. 페인 게이밍과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북미 팀 중에서 가장 빨리 8강 진출에 좌절하게 됩니다.

CLG의 8강 진출이 좌절된 지금, 더블리프트의 행보에 대한 농담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3년 만에 밟은 무대지만, 생각외로 너무나 빨랐던 탈락. 이에 갈 곳을 잃은 더블리프트를 두고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라는 야구의 과학적(?) 이론에 빗댄, '돌아올 해설은 돌아온다' 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더블리프트가 이번 롤드컵에 해설로 돌아온다는 소문은 아직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롤드컵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있던 그였던 만큼, 어떤 모습으로든 상큼한 미소로 다시 화면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