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는 블리자드 세계관의 다양한 영웅들만큼이나 많은 '전장'을 지닌 AOS 게임입니다. 각 전장은 고유한 오브젝트를 지녔으며, 특유의 운영법이나 해당 전장에 유리한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이는 히어로즈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이며, 숙련자들에게는 지속적인 연구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운영에 익숙하지 않다면 허무한 패배를 경험하거나 팀원 간 의사소통에서 적잖은 애로사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히어로즈의 다양한 전장 운영법을 알아보는 시간, 지금부터 히어로즈의 전투가 펼쳐지는 전장별 운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다룰 전장은 '죽음의 광산'입니다.




해골을 모아 골렘을 강화시켜라! '죽음의 광산'





'죽음의 광산'은 히어로즈에서 가장 작은 전장으로 두 개의 공격로로 구성된 지상과 중립 몬스터인 언데드가 등장하는 지하 광산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전장의 오브젝트인 골렘은 지하 광산에서 언데드를 제거하고 해골을 모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0개까지 획득할 수 있는 해골은 그 수에 따라 골렘의 위력이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초반부터 치열한 한타 교전이 펼쳐지는 전장으로 화끈한 전투형 전장으로 알려졌으나, 유저들이 실력이 발전해가면서 한타 교전보다는 전장의 전반적인 운영이 중요해진 전장입니다.

이번 블리즈컨 한국 대표팀인 DK의 전신인 TNL이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던 전장이기도 한 죽음의 광산은 이전부터 정형화된 운영법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 죽음의 광산의 시작, 4-1 공격로 배치

죽음의 광산에서 기본이 되는 운영은 공격로 영웅 배치를 4-1로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이 영웅 배치는 골렘이 소환되는 주 공격로에 4명이 자리하고 다른 공격로에 한 명을 배치하는 전략으로 골렘을 소환했을 때 건물 철거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골렘이 소환되는 공격로에 위치한 4명은 첫 번째 광산이 열리기 전에 공격로를 끊임없이 압박하여 적의 포탑 탄환을 소진시키고 파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압박 전략이 효과를 본다면, 광산이 열리는 경기시간 2분 전에 4레벨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공격로에 위치한 한 명은 적의 압박을 최대한 방어하며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웅의 생존입니다. 주 공격로에 위치한 4명의 생존도 생존이지만, 홀로 공격로에 선 영웅이 허무하게 제압당하면 처치 보너스는 물론이고, 돌격병 경험치까지 상당한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4-1 배치는 효과는 처음 소환되는 골렘의 철거 능력과 팀의 경험치 획득을 극대화합니다. 적의 포탑은 물론이고 공성 거인의 수비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의 요새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죽음의 광산의 기초! 4-1 배치


단, 실바나스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실바나스의 고유 능력인 '검은 화살'의 기절 효과 때문입니다. 죽음의 광산에서 실바나스가 포함된 조합은 공격로 선택권을 지닙니다. 같은 4-1 배치라도 실바나스가 속한 팀의 철거 능력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므로 실바나스가 배치된 공격로를 수비하는 것이 경험치 격차를 벌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실바나스의 고유 능력은 골렘이 소환된 시점에서도 위력을 발휘합니다. 적군의 방어 건물을 무력화시켜 골렘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의 조합에 실바나스가 포함되어 있다면 골렘의 위력은 +10~20 해골 정도 강화되었다고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격로 관리의 여왕님, 실바나스의 고유 능력 '검은 화살'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반타작만! 첫 번째 광산

경기 시간 2분이 지나면 지하 광산으로 통하는 통로가 개방되고 언데드가 등장합니다. 이 언데드를 제압하고 '해골'을 모으는 것이 죽음의 광산의 오브젝트인 골렘을 소환하는 의식입니다. 골렘은 강력한 공격력과 체력을 지닌 소환물로 지정된 공격로로 진격합니다.

광산의 언데드에게서 획득할 수 있는 해골을 총 100개로 수집한 해골의 개수에 따라 골렘의 위력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골렘은 경기 시간에 비례해 강화되므로 첫 번째 광산에서 무리하게 해골을 수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골을 절반 가량 수집했다면 공격로로 복귀하여 경험치를 획득하고, 용병 캠프를 점령하는 것이 이후 운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지름길입니다.

전장 중앙에 배치된 투사 캠프는 첫 번째 광산이 열린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골렘이 소환된 시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첫 번째 광산이 열린 2~5분 타이밍의 투사 캠프는 골렘 못지않은 효율을 보입니다.


▲ 경기 초반부 주도권의 상징, 투사 캠프 점령


여기서 투사 캠프를 점령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방의 위치입니다. 상대방이 부족한 해골을 수집하기 위해 우두머리 언데드를 공격하고 있는지, 아니면 공성 거인 점령이나 기습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따라 이런 전략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하지만 해골을 50개 이상 수집한 쪽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요컨대 첫 광산이 핵심은 50 해골입니다. 광산 3시에 있는 우두머리 언데드를 제외하고 넓게 퍼져 있는 언데드를 제압, 절반 이상인 50 해골을 수집한 진영이 주도권을 쥘 수 있습니다. 30개의 해골을 얻을 수 있는 우두머리 해골은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해골 수집에 집착할 이유는 없습니다.



▣ 수비와 역공의 핵심! 공성 거인 캠프

광산의 모든 해골을 수집하면 골렘이 소환됩니다. 골렘은 40초에 걸쳐 소환되고 최초 설정된 공격로로 진격하며, 수집된 해골에 비례하여 체력과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보통 해골을 많이 모은 진영이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게 되며, 상대적으로 해골을 적게 수집한 진영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중립 용병이 있습니다. 바로 각 진영 근처에 공성 거인입니다. 공성 거인은 긴 사정거리를 지닌 중립 용병으로 뛰어난 건물 철거 능력을 지녔습니다. 죽음의 광산에서는 이 용병 캠프를 점령하는 타이밍에 따라 화력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 타이밍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골렘 제압의 일등 공신 '공성 거인'


그렇다면 용병 캠프를 점령하는 타이밍은 어느 시점이 좋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적의 관문을 지날 때 중립 용병을 점령하면 아군의 요새 근처에서 공성 거인의 화력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군에 가담한 공성 거인은 골렘을 제압하고 역공을 나설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최대한 생존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죽음의 광산에서 공성 캠프 점령 타이밍은 기본중에 기본!



▣ 다시 광산이 열릴 때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지는 두 번째 광산

이후 펼쳐질 경기 양상은 공격로 단계 - 광산 진입 - 골렘(오브젝트) 활성화 및 공성전 단계의 반복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첫 골렘을 무난하게 제압했다면, 광산플레이의 절반은 이해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광산 단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궁극기를 배울 수 있는 10레벨을 달성하는 시점입니다. 거의 모든 AOS게임에서 궁극기의 습득 시점은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히어로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궁극기가 아니더라도 히어로즈에서 특성을 선택할 수 있는 레벨, 흔히 '특성 레벨'이라 불리는 4, 7, 10. 13. 16. 20레벨을 찍는 시점은 따로 체크해야 할 만큼 팀간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광산에 언데드가 등장하는 것은 양측의 첫 골렘이 쓰러지고 2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유저들의 성향이나 실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번째 광산이 열리는 시점을 전후하여 10레벨을 달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궁극기의 습득 여부가 두 번째 광산의 포인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궁극기를 먼저 습득한 쪽이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


▲ 궁극기의 의미는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으로 눈여겨볼 것은 공격로 관리 상황입니다. 광산에 진입하기 전에 되도록 공격로를 정리하고 가는 것이 경험치나 전선 유지에 유리한 편입니다. 특히, 레벨이 뒤처진 진영은 언데드가 생성되더라도 공격로에서 경험치를 습득하여 균형을 맞춰 나가는 것을 권합니다.

이외에도 한 번 열린 광산 입구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두 번째 언데드가 생성되는 시점에 지하 광산에서 매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골 수집의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대기 시간 동안 경험치 수급이나 해골 수집이 제한되므로 레벨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아니라면 다소 위험성이 높은 전략입니다.


▲ 매복 전략을 채택했을 때, 입구 앞은 지상에 노출되므로 주의 요망!


▣ 그 외에 죽음의 광산에서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들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좋은 소소한 팁 모음입니다. 죽음의 광산은 좁은 골목길로 이뤄진 전장으로 광역 기술을 사용하는 영웅들에게 유리한 전장입니다. 특히, 기술 피해 위주의 암살자들에게 유리합니다. 대표적으로 제이나와 케리건 같은 영웅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언데드를 처치하고 해골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는 중앙과 9시 방향입니다. 이곳은 작은 언데드 무리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한 번에 10, 12개의 해골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 해골을 수집할 때, 중앙과 9시 방향은 필수!


또한, 언데드가 생성된 시점에서 한타 교전이 힘든 경우에는 이른바 '닌자 플레이'로 일부 해골을 수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해골을 한 마리씩 덜 처치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해골이 한 마리라도 남아있으면, 미니맵에 표시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적들에게 위치가 발각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해골 표시가 사라지는 경로에 따라 적의 움직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55~70개의 해골로 소환한 골렘이 성채를 파괴한 상태에서 절반 가령의 체력을 지녔다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이른바 '핵각'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단, 아군과 적군의 궁극기 사용 유무나 남아 있는 체력, 마나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의외로 많은 유저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핵각 잡기'


※ 죽음의 공략 운영 가이드는 여기까지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특별한 운영법이나 팁이 있다면 리플로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히어로즈를 플레이하는 많은 유저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