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차기 시즌을 앞두고 소양 교육을 실시했다.

KeSPA는 2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경영관 101호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e스포츠 정식 종목 대회 참가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e스포츠 선수 소양 교육을 실시했다. e스포츠 선수로서 활동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리고 선수가 가져야 할 프로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강연이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e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되온 e스포츠 선수 소양 교육은 올해로 10년 째를 맞이했다. e스포츠 종목이 다양화되고 e스포츠 생태계 저변이 확대되면서 올해는 교육 대상을 협회 정식 종목의 아마추어 선수까지 확대됐다.

▲ 승부조작의 실제 사례를 전한 한국 e스포츠협회 이재균 경기위원장

소양 교육은 사이버 범죄 예방 및 부정방지교육, 해외진출 계약서 작성시 주의사항 교육, 스트리밍을 통한 선수가치 제고, 2015년 한 해 e스포츠 주요 뉴스 등 총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사이버 범죄 예방 및 부정방지교육에 나선 서울지방경찰청 이재훈 경위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다양한 인터넷 불법 도박 사례를 예시로 들어 불법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많은 돈이 움직이기 때문에 조직 폭력배가 항상 개입되어 있다. 최근에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혹은 사용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사이트 운영한 사람은 물론,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도 범죄 행위로 처벌 받는다"고 말했다.

한국 e스포츠협회 이재균 경기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승부조작 사태를 예시로 들어 처벌 과정과 대처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프라임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 최근 승부조작은 e스포츠에 종사했던 사람들을 통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승부조작을 통해 돈을 버는 것보다 이로 인해 잃는 것이 더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전했다.

▲ 해외 계약 진행시 주의사항을 알려준 법무법인 '수호'의 정다은 변호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잦아지면서 계약서 작성에 대한 주의사항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연자로 나선 법무법인 수호의 정다은 변호사는 불공정 계약의 실제 사례, 계약 전-중-후 주의해야 할 사항, 해외 팀과 계약 시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 시간에는 질의 응답 시간에 많은 선수들이 질문을 하며 강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 번째 시간에는 아주부tv 송영진 매니저가 나서 '스트리밍을 통한 선수가치 제고'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클템' 이현우 해설의 예를 들어 1인 매체, 자기 PR의 시대에 스트리밍을 통하여 선수 본인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전했다. 그는 "선수 본인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리밍, 개인 SNS를 통해 선수가 팬과 자주 접촉하고 흥미로운 방송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로는 한국 e스포츠협회 김진태 과장이 나섰다. 그는 올 한해 있었던 e스포츠 주요 뉴스를 소개하며 세계에서 e스포츠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전했고 e스포츠의 주체인 선수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e스포츠와 관련된 흥미로운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