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이 1월 13일 개막합니다. 대부분의 팀이 로스터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고 새로운 시즌과 함께 대대적인 특성 개편이 이뤄지면서 정규 리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예상이 힘들어졌는데요.

인벤 e스포츠팀은 김동준, 이현우 해설위원을 만나 스프링 시즌 리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김동준 해설위원 - SKT T1 독주 쉽지 않을 것. 탱커 챔피언이 부상할 듯.


리그 예상 - 지난 섬머 시즌처럼 SKT T1의 독주가 이어지기 보다는 락스 타이거즈, kt 롤스터와 같은 팀들이 SKT T1과 함께 우승을 두고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SKT T1은 '마린' 장경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며 kt 롤스터의 경우,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 락스 타이거즈 또한 작년에 비해 팀 전력이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삼성 갤럭시는 전력이 확실히 상승했다. '앰비션' 강찬용의 영입 효과가 단기간에 드러나진 않겠지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진에어는 힘든 시즌을 보낼 것 같고 스베누도 여러 악재가 겹친 만큼 선전한다면 중위권까지 가능할 것 같다.

롱주 게이밍은 성적이 나올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듯 보인다. 팀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한 팀으로 뭉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중요 포지션 - 경기 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꼽으라면 언제나 미드 라인을 이야기하게 된다. 미드 라인이 부실하면 경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팀의 허리인 미드 라인이 탄탄해야한다. 정글은 백업 포지션이지만 운영의 중심인 만큼 미드-정글 위주의 운영이 기본적인 틀이 될 것이다.

탑 포지션의 중요도는 작년 시즌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천둥 군주의 호령'이라는 특성 덕분에 캐리력이 높은 챔피언들의 화력이 올라갔지만 최근 탱커 아이템의 효율이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문도 박사, 트런들 등 탱커형 챔피언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드 라인은 아이템이 전체적으로 비싸지면서 간접적으로 너프를 당했고 원거리딜러는 최후의 속삭임의 효과가 줄어들면서 탱커가 활약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메타의 변화 - 지난 롤드컵에서는 제드, 피오라, 리븐 같은 챔피언의 진검 승부가 자주 보였지만 이번에는 탱커 중심의 한타 싸움이 자주 일어날 것이다. 협곡의 전령이 새로 등장했으나 경기 운영에 크게 중요하게 보이진 않는다.

드래곤의 중요도가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에 오브젝트 운영은 타워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고 그 와중에 끊어먹기 운영이 나타날 것이다.


■ 이현우 해설위원 - 다양한 챔피언 등장할 것. 다크호스는 롱주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샤이' 박상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나이도 있고 활약할 기회도 적어보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노련한 모습으로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

CJ 엔투스의 '비디디' 곽보성, 스베누 소닉붐의 '플로우리스' 성연준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이 아마추어 시절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놀랐었는데 곽보성과 성연준에게 같은 감정을 느꼈다. 이들이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다크호스 - 롱주 게이밍은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팀이기에 무조건 올라갈 것만 남았다. 그와중에 '코코' 신진영과 '체이서' 이상현을 데려간 것은 굉장히 좋은 선택이다. 라인업이 굉장히 화려하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보다는 확실히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015년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렸다면 이제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야생마 같은 분위기도 잘 살려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엔투스의 코치진이었던 강현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가 합류하면서 그들이 부족했던 것을 채워주고 더 진지하고 무섭게 게임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 기대한다.

중요 챔피언&라인 - 패치 업데이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언급하기 애매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탱커, 딜러, 암살자, 원거리딜러조차 근거리챔피언이 등장할 수 있다.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미드가 강한팀이 항상 성적을 낼 것이다. 미드는 기본이다. 거기에 보태서 탱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