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쉔 챔피언 리워크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었다. 쉔은 기본적으로 오래된 챔피언이다. 때문에 구식 설계였던 스킬 구성을 새롭게 변경할 뿐 아니라, 기존의 투박한 인게임 모델링을 벗어 던지고 현재 스플래시 아트가 보여주는 멋진 외형에 가까운 모델링으로 변경 될 예정이다.

쉔의 기본적인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다. 여전히 쉔은 메인 탱커로서 팀의 방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쉔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다중 도발과 궁극기 또한 큰 변화 없이 동일하다.

그러나 기본 스킬 구성이 좀 더 '스마트'하게 변경될 예정이다. 2010년 초에 출시된 쉔은 오래된 챔피언 중 하나다. 요즘 출시되는 챔피언들에 비해 스킬 구성 방식이 구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리워크 된 '갱플렝크', '뽀삐'나 '라이즈'처럼 쉔 역시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강한 모습을 보이도록 리워크 된다. 특히 쉔 주변에 위치한 '기의 검'과 스킬의 활용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 멋진 모델링으로 돌아올 쉔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패시브 스킬의 변화다. 단순히 기본 공격을 강화하는 능력이었던 '기의 일격'이 스킬을 사용하면 보호막을 제공하는 '기 보호막'으로 변경 되었다.

스킬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보호막이 발동하므로 앞으로 쉔은 전투 타이밍을 잘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쿨타임이 긴 스킬이지만, 쉔의 스킬이 적 혹은 아군에게 영향을 끼치면 쿨타임이 크게 줄어들고, 기력을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한타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의 검'이라는 거대한 검 오브젝트가 생성되어 쉔 주변에 머무른다. 쉔의 스킬들은 이 '기의 검'과 작용하며 효용성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번 쉔 리워크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리워크 된 패시브 '기 보호막'


Q스킬 '황혼 강습'은 완전히 변경 되었다. 이전 Q스킬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부담없이 챔피언이나 미니언에 사용할 수 있는 단일 타겟형 견제기이자, 회복기였다. 그러나 변경된 Q스킬은 논타겟 범위형 스킬로 변경 되며, 회복 패시브 역시 삭제된다.

변경된 Q스킬은 '기의 검'을 불러들여 다음 3회 평타에 대상의 체력 비례 대미지를 입히는 기술이다. 핵심은 '기의 검'과의 연계다. '기의 검'을 불러들일 때 적 챔피언이 충돌하면 Q스킬 대미지가 강화 될 뿐 아니라, 공격 속도가 상승하고 쉔으로부터 멀어질 때 '슬로우' 효과를 적용한다. 또한 E스킬을 습득했다면 Q스킬로 피해를 입힐 때 기력을 회복 할 수 있다.

스킬의 기본 능력보다 '기의 검'을 적에게 적중 시켰을 때의 효과가 훨씬 강력해지며, 원래 없던 슬로우 CC도 활용 할 수 있는만큼 이전보다 Q스킬 사용 타이밍에 까다로운 설계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 리워크 된 Q스킬 '황혼 강습'


자신 한정 보호막 스킬이었던 W스킬은 완전히 다른 스킬로 변모했다. 일정 범위의 아군이 기본 공격을 회피하게 하는 스킬로 변경되었는데, 이 스킬 또한 마찬가지로 '기의 검'의 위치에 따라 발동 가능 여부와 효용성이 결정되므로 사용 타이밍과 위치 지정이 중요해졌다.

모든 기본 공격을 회피하게 하므로 야스오의 '바람 장막'처럼 불리한 교전 상황을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는 잠재력을 가진 스킬이다. 특히 상대편의 잘 큰 원거리 딜러나 평타 기반형 암살자 챔피언을 상대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리워크 된 W스킬 '의지의 결계'


E스킬은 마법 피해에서 물리 피해로 변경되었으며, 도발한 적의 기본 공격 피해량을 줄이는 효과는 삭제되었다. 이외에 직선으로 돌진하여 적중한 적들을 도발하는 등, 기본적인 틀은 기존의 '그림자 돌진'을 계승한다.

▲ 리워크 된 E스킬 '그림자 돌진'


궁극기 R스킬 역시 이전 궁극기를 그대로 계승했다. 먼 거리의 아군을 살려내고, 전장에 합류하거나 쉔의 스플릿 푸쉬 운영이 가능했던 상징적인 스킬이었던만큼 궁극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많은 유저들에게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 리워크 된 R스킬 '단결된 의지'


새로히 변경될 쉔 리워크안에 대해 팬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였다. 기존의 투박한 모델링에서 스플래시 아트에 좀 더 가깝게 변경되는 모델링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다.

다만 변경되는 스킬 구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이다. 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도발과 궁극기가 유지되는 점은 환영하고, 리워크될 스킬 구성의 조합을 생각해보며 수긍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챔피언 이었던만큼 기본적인 스킬 구성 변경에 이질감을 느끼거나 닌자 콘셉트와 맞지 않다고 지적하는 유저들도 있다.

공개된 쉔 리워크 사항은 현재는 PBE 서버에만 적용된 상태이며, 정식 서버 적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새로운 모습을 선 보일 쉔의 리워크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