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아재 vs 급식 '아재그릴스'의 실론즈 탈출기

▲ LoL 솔로랭크 전체 티어 분포도 (출처 : iplol.kr)


상위 0.008% 200명의 챌린저가 펼치는 화려한 전장. LoL 챔피언스 코리아 경기. 그들의 전투는 화려하고 치열하고 멋있지만, 소환사 협곡 전체에서 일어나는 전투로 치면 한 곳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 그곳만큼 치열하고 그곳보다 훨씬 광범위한 전투 현장이 있다. 전체 유저의 40% 약 130만 명, 25% 약 84만 명, 총 65% 200만 명의 유저가 단 하나의 목표 '황금 테두리'를 두고 싸우는 그 곳. 바로, 브론즈-실버 티어의 솔로랭크다.

왜 골드 티어로 가고 싶을까? 자신을 아무무 장인이라 칭한 한 브론즈 현지인은 "솔직히 골드 티어 소환사들 실력 보면 나와 차이가 없다. 그런데 그들은 운 좋게 팀을 잘 만나 골드에 갔으면서 우리 브론즈-실버 티어를 실론즈라며 무시한다. 나보다 못하는 소환사들이 골드인 게 싫다. 나는 골드 테두리를 받아 내 실력을 증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버 1티어에 서식하는 한 소환사도 골드 티어에 가고 싶은 이유를 전했다. "골드 티어까지 '승리의 챔피언 스킨'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실버, 브론즈 테두리는 예쁘지 않다. 플래티넘, 다이아 티어는 부럽지 않다. 목표는 승리의 스킨. 남들 다 받는 골드 티어 보상, 나보다 못하는 애들도 받는 것을 나는 왜 받지 못하는가"라고 말이다.

▲ 출처 : 아재

나는 '아재'다. 서른두 살의 나이로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를 시작했고 아직도 게임이 좋아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때려치고 e스포츠 기자로 전향했으며 여전히 부모님께 등짝 스매쉬를 맞으면서 주말을 게임으로 밤새워 테두리에 '영원 불멸의 상징'을 기어코 박아넣었다. 아직도 나의 할아버지는 e스포츠를 몰라 내가 야구기자인 줄 아신다.

손가락 관절도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부모님 만수무강'을 외치는, 급식에 고기만 나와도 자랑스러울 나이의 핏덩이들과 뒹굴어가며 올린 다이아티어다. 안경 도수가 점점 올라가고 하루를 밤새면 이틀은 죽어있는 이 나이에 다이아 티어를 갔다는 것은 무언가 비결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

골드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잘해야 할까? 리 신으로 음파를 맞추고 상대 뒤로 와드 '방호'를 타고 들어가 '용의 분노'를 맞춰 상대 주요 딜러를 아군 쪽으로 차내거나 점멸 사형선고를 통해 상대를 끊어내는 것이 골드에 갈 수 있는 비결일까? 답은 '아니다'. 그런 플레이는 손만 된다면 티어 상관없이 누구든 할 수 있다. 골드를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 다른 말로 라인 전에서 1인분을 하는 것이다.


전설적인 축구 스타 '미셸 플라티니'는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한 플레이를 하면 영원히 0-0이다'라고 말했다. 잘 풀어가던 게임도 단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린다. 상대적으로 잘 못 하던 플레이어도 찰나의 기회를 잡아 경기를 캐리하곤 한다. 실수하지 않는 것이 티어를 올리는 지름길이고 금 테두리를 받는 가장 정도(正道)다.

이 아재는 실론즈 꼬꼬마들에게 골드 티어에 오르는 방법으로 '실수를 줄이자'라는 주제를 놓고 챔피언 선택과 밴픽 과정, 각 포지션 별 라인전 운영 방법, 중-후반 운영과 와딩 및 기타 팁 등 몇 가지 항목들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이런 종류의 글을 매우 많고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기에 '노잼'일 수 있고 뻔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만약, 글을 읽었을 때 아는 방법이라면 확인한다는 측면에서, 모르는 이야기라면 한 번 읽고 생각해보자.

실버, 브론즈라 무시당하는 우리. 우리는 안다. 골드와 실론즈가 다른 점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하지만 골드를 가기 위해선 그 종이 한 장에 어떤 내용이 쓰여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실론즈 중에 '승리의 스킨'을 받을 소환사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노장' 다이아의 비법을 전하고자 한다.


[실론즈 탈출 비법①] 챔피언만 잘 골라도 골드 간다!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1991, TV판, 37화 완결)

아재가 어렸을 때는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라는 만화가 유행했다. 시리즈 2편에서 주인공 카자마 하야토는 신차인 슈퍼 아스라다가 개발되기 전, 타 팀에 비해 성능이 부족한 구형 아스라다를 사용했다. 카자마 하야토는 '제로의 영역'이라는 특수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분전했지만 신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엄청난 고생을 치러야 했다. 어렸을 때는 그런 카자마 하야토가 멋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금수저와 흙수저가 갖는 태생적 격차를 이해하면서 노오-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카자마 하야토도 신차를 타고 나서야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에 나설 수 있었다. 승리를 위해서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은 챔피언으로 승률을 높여라.

좋은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은 '어떤 차를 타고 레이스를 할 것이냐?'와 같은 문제다. 좋은 차를 탄다면 내 운전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차가 가진 본연의 성능에 기대어 승리할 수 있다. 반면, 아무리 내 실력이 뛰어나도 차가 퍼져 있으면 무슨 방법이 있겠나? 좋은 챔피언은 내 실력이 상대보다 부족하더라도 이길 수 있게 해주고 지는 게 당연한 게임인데도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이(You Know Who)는 프로게이머에 대해 ' 프로꿀빨러'라고 말했다. 승리를 위해서 좋은 챔피언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 챔피언 선택의 기준 - 꿀을 찾아라

▲ 철권 풍신류 캐릭터는 승리를 보장했다.

아재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 피시방 대신 오락실이 많았다. 당시에는 대전 격투 게임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그중에서도 '철권 태그 토너먼트'는 아무리 구석진 동네 오락실이라도 두 대 이상의 기기를 가져다 놓을 만큼 꼬맹이들의 동전 지갑을 탈탈 터는 '동전도둑'이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는 대쉬 어퍼 기술이 있는 일명 '풍신류' 캐릭터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으로 치면 '음파-방호-용의 분노'를 사용하는 것처럼 빠른 피지컬을 요구했다. 이 기술은 프레임이 아주 짧아서 순식간에 상대를 공중에 띄울 수 있었고 날렵한 웨이브로 압박을 주면서 풍신, 나락쓸기 이지선다를 강요하다 보면 옆에 앉은 형이 잠깐 얘기 좀 하자며 웃는 얼굴로 내 어깨를 감싸 안았다.

대전 격투 게임은 한 판을 지면 그냥 백 원이 날아가니까 세고 좋은 캐릭터만 했는데 요즘 애들은 이기든 지든 피시방이 천 원이라 그런지 이겨야 하는 게임을 '야스오' 같이 지 재밌는 캐릭터를 멋대로 고르는 애들이 많다. 롤도 이제 10시 이전 시간에는 패배할 경우 피시방 시간 10분 차감이라는 페널티를 넣어야만 한다.

승리를 부르는 OP로'이 챔피언이 꿀이다'라고 말하며 몇몇 챔피언을 찍어주는 것은 쉽다. 하지만 꿀은 흐르고 시대는 변한다. 챔피언은 패치노트에 따라 뜨고 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특정 챔피언을 찍어주는 것보다 좋은 챔피언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꿀챔프'를 찾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 대회 경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프로게이머는 현 패치에서 가장 좋은 챔피언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대회에서 꺼내기 위해 연습한다. 그들이 선택한 챔피언과 플레이를 보면서 챔피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탐 켄치다. 탐 켄치는 처음 등장했을 때, 소위 트롤 챔피언으로 여겨졌지만 프로게이머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줬고 이제는 탑 라인까지 서는 대세 챔피언이 됐다.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꿀을 다 찾았다고 할 수는 없다. e스포츠는 팀 단위 게임이고 솔로랭크는 혼자 하는 것이기에 두 게임 사이에는 간극이 있어 OP챔피언도 다르다. 이는 티어 별로도 적용된다. 마스터, 챌린저 티어에서 OP챔피언이 따로 있고 브론즈, 실버 티어에서 OP챔피언이 다르다. 이런 챔피언을 찾기 위해서는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통계 자료를 검색해 나에게 잘 맞고 승률이 높은 챔피언을 선택하고 일반게임에서 연습을 통해 숙련도를 끌어올린 후, 솔로랭크에 도전하는 것이 정석이다.


◈ 챔피언 선택의 기준 - 지지 않는 챔피언을 찾아라

▲ 출처 : 만화가 이말년 만화

'던전앤드래곤 : 쉐도우 오브 미스타라'라는 명작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이야 나온지 15년이 넘었으니 원 코인으로 엔딩을 보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전엔 4명이서 풀로 파티를 맺더라도 단 한 명의 사상자 없이 게임을 끝내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게임의 인기도 많아 모르는 사람과 파티를 맺어야 할 때도 종종 있었다.

진짜 왕을 깨기 위해서는 조합이 중요했다. '전설의 검'을 사용할 검사(기사, 드워프, 엘프, 시프 포함)와 팀의 체력을 책임지는 인간 성직자, 안정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매지션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누군가 기사를 고르면 알아서 성직자, 매지션으로 사이좋게 팀을 구성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거나 팀 파이팅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면 옆에 앉은 형이 조용히 밖으로 불러 예의를 가르쳐줬다.

LoL 챔피언 밴픽창과 그 때를 비교하면 정말 말세라는 생각이 든다. 승리가 아닌 혼자만 좋자고 자기가 원하는 캐릭을 막 고르고 주 포지션 뺏겼다고 트롤하고 이러는 거 보면 문제가 뭔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다. 이제는 라이엇이 게임 팀 구성을 같은 피시방에 있는 사람들과 매칭을 시켜야 한다.

OP챔피언을 찾았고 많은 연습을 했다 하더라도 솔로랭크는 서로 모르는 다섯 명이 모여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 라인을 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서포터가 주 라인인데 1, 2픽이 봇듀오를 외치고 챔피언을 선택해버리면 몇 번 가본적도 없는 탑 혹은 미드 라인을 책임져야 할 때가 생긴다. 그럴때는 채팅으로 "주 라인 아니니까 망해도 모름"이라고 말하기보다 그 라인에 설 수 있는 쉬운 챔피언을 연습해놓자. 골드 가고 싶나? 하고 싶은 거만 해서는 골드 가는 데 오래 걸린다.

쉬운 챔피언의 기준은 CS 수급이 쉬워야 하고 무난하게 성장했을 때 팀파이팅에 도움이 되면서 챔피언 자체의 난이도가 쉽고 밴을 당하지 않아 언제든 꺼내 들 수 있어야 한다. 여기 라인별 무난한 챔피언을 추천한다. 직접 보고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기보다 과연 그런지 한 번 생각해보자.


◈ 라인별 밥값하기 쉬운 챔피언 - 탑 : 문도 박사


문도 박사는 최근 상향을 받으면서 브론즈, 실버 티어에서 승률 52%, 7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김동준-이현우 해설은 문도 박사가 대회에 자주 등장해 존재감을 뽐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비록, 대회에서는 변수를 만들지 못한다는 태생적 한계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한다면 승리를 보장하는 '꿀챔'이다.

문도 박사는 '오염된 대형 식칼' 일명 '오대식' 때문에 라인전에서 상대를 견제하기 쉽고 CS 수급도 편하다. E스킬인 '피학증'은 타워를 끼고 CS를 수급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상대가 자리를 비웠을 때는 W스킬 '타오르는 고통'을 사용해 라인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아이템이 어느 정도 나온다면 상대 정글러의 갱킹도 면역이다. 라이엇이 매긴 문도 박사의 난이도는 4. 탑 라인이 익숙하지 않다면 쉽고 강력한 문도 박사를 하자.

단점은 라인전이 수동적이기 때문에 상대가 라인을 밀어놓고 로밍을 간다면 막을 길이 없다. 또한, 게임 초반 상대의 갱킹이나 솔로킬을 내준다면 해파리처럼 흐물거리는 문도 박사를 만날 수 있다. 상대가 보이지 않을 때는 꼭 미아 핑을 찍어주고 초반에 죽지 않게 조심하자.


◈ 라인별 밥값하기 쉬운 챔피언 - 정글 : 아무무


심해 4대 신앙 중 이집트 신앙을 담당한 슬픈 미라, 외로운 꼬맹이, 울보 아무무다. 이 챔피언은 브론즈 티어에서 52%로 승률 2위를 기록, 없던 믿음이 절로 생길 정도니 괜히 4대 신앙이 생기는 게 아니다. 게다가 예전엔 브론즈 티어에서 아무무의 밴이 자주 나왔지만, 요즘은 밴을 잘 당하지 않아 정글이 주 라인이 아닐때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

아무무의 강점은 매우 명확하다. 궁극기 '슬픈 미라의 저주'가 한타 상황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기 때문에 초반 상황이 어렵더라도 얼마든지 역전을 노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방어력, 마법 저항력을 올리는 '탱무무'가 정석이다. 주문력을 올려 상대 주요 딜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좋은 선택은 아니다. 당신이 정확한 스킬 사용으로 상대를 빈사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면 왜 브론즈 티어에 있는가? '탱무무' 해라.

아무무는 카운터 정글링에 약하다는 명확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버프 몬스터를 사냥할 때는 상대 카운터 정글링 길목에 와드를 박고 사냥하자. 만약, 상대가 카운터 정글링에 온다면 주저 말고 버프를 버린 채 반대편 정글로 넘어가라. 요즘은 버프 하나 준다고 정글이 망하지도 않으니 굳이 카운터 정글링을 온 상대와 싸우지 않는게 차선 중 최선이다.


◈ 라인별 밥값하기 쉬운 챔피언 - 미드 : 모르가나


미드 라인은 주 포지션이 아닌 경우, 가기 제일 꺼려지는 라인이다. 미드 라인은 동 티어에서 그래도 자신의 피지컬에 가장 자신있는 소환사가 오는 곳이고 캐리할 능력이 있다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포지션이다. 때문에 등 떠밀려 갔다가는 CS 먹을 때 엎드려 절하다가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땐 모르가나를 꺼내보자.

모르가나는 패시브 '영혼흡수' 덕분에 스킬만 사용해도 체력이 회복된다. W스킬 '고통의 대지'는 라인 푸시력이 굉장히 좋아 암살자 챔프를 고른 상대가 쉽사리 다른 라인으로 로밍을 갈 수 없게 만들어준다. E스킬 '칠흑의 방패'는 사방이 뚤려 있는 미드 라인에서 당신이 갱킹으로부터 도망가기 쉽게 만들어줄 것이며 Q스킬 '어둠의 속박', 궁극기 '어둠의 족쇄' 모두 절륜한 능력을 보여준다.

모르가나의 단점은 Q스킬 '어둠의 속박'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Q스킬을 맞춰야만 다음 스킬을 연달아 맞출 수 있기에 스킬 적중도가 낮다면 존재감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성장 쿨타임 감소 룬과 쿨 타임 감소 아이템 착용을 추천한다. 적중도가 낮으면 더 많이 쏴라. 한번만 얻어 걸려도 치명적인 스킬이다. 모르가나는 실버 티어에서 52%의 준수한 승률을 자랑한다.


◈ 라인별 밥값하기 쉬운 챔피언 - 원거리딜러 : 미스포츈


'카이팅'은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이 능력이 절정에 달하면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면서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카이팅이 생명인 원거리딜러 포지션. 그러나 원거리딜러가 주 포지션이 아닌 당신에게 카이팅은 2차 각성기마냥 배우지 못한 기술이다. 그러니 굳이 카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미스 포츈을 하자.

미스 포츈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원거리딜러로 라이엇은 그녀의 난이도를 1로 측정했다. 1. 사람이면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다. 미스 포츈의 핵심은 궁극기 '쌍권총 난사'. 아군 중 한 명이 CC기를 적중시켰다면 주저없이 날려라. 능력이 되어 다수를 맞춘다면 금상첨화다. 게다가 미스 포츈은 W스킬인 '활보'로 도주력이 탁월해 안전거리만 유지하면 살아남기 쉽다.

미스 포츈은 이동기가 없기 때문에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는 상대에게 큰 위협을 받는다. 그리고 Q스킬 '한 발에 두 놈'은 제대로 사용하기 굉장히 어려운 스킬이기도 하다. 상대가 화면 끝에 보일만큼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나보다 앞에 있는 팀원을 미끼로 궁극기를 사용하자. 미스 포츈은 실버 티어에서 52%에 가까운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 라인별 밥값하기 쉬운 챔피언 - 서포터 : 소라카


'아~ 이걸 사네!' 듣기만 해도 아군 키보드 부셔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상대의 멘탈을 파괴하는 것은 승리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소라카는 이 능력이 탁월하다. 물론, 잘하는 소라카는 말이다.

소라카는 서포터 중에 가장 서포터 다운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다. W스킬인 '은하의 마력'과 궁극기인 '기원'은 아군의 체력을 채워 죽어가는 팀원도 살려내는 LoL의 마더 테레사다. E스킬인 '별의 균형'은 광역 침묵과 조건부 속박 효과가 있어 제대로 사용만 할 줄 알면 지던 한타도 뒤집어 버린다.

소라카는 수동적인 챔피언이기 때문에 로밍이 강력한 상대 서포터가 미드, 혹은 상대 정글로 가 아군 팀원을 괴롭히면 반대로 아군 멘탈이 깨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상대에 그런 능력이 있다면 골드 갔다. 그래도 상대 서포터가 보이지 않는다면 미아 핑을 엠씨 스퀘어마냥 일정하게 찍지 말고 난사해주자. 열심히 와드 박고 회복 스킬 쓰다보면 채팅창에 '소라카 잘하네'라는 말이 올라올 것이다. 소라카는 50.58% 나쁘지 않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2화 예고 - [실론즈 탈출 비법②] 탑 포지션 - 라인 관리만 잘해도 골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