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EU LCS 스프링 시즌 순위 현황

1위 G2 e스포츠 (12-3)
1위 H2K (12-3)
3위 팀 바이탈리티 (11-4)
4위 유니콘스 오브 러브 (9-6)
5위 프나틱 (9-6)
6위 오리진 (8-7)
7위 엘레멘츠 (4-11)
7위 스플리스 (5-10)
9위 로캣 (3-12)
10위 자이언츠 게이밍 (2-13)


■ 2016 EU LCS 스프링 시즌 15일 차 결과

1경기 프나틱 승 vs 패 자이언츠 게이밍
2경기 H2K 승 vs 패 로캣
3경기 유니콘스 오브 러브 패 vs 승 오리진
4경기 팀 바이탈리티 패 vs 승 G2 e스포츠
5경기 엘레멘츠 패 vs 승 스플리스


IEM 시즌 10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나틱이 자이언츠 게이밍을 잡고 기세를 이어갔다. EU LCS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프나틱은 이번에도 '레클리스'에게 진을 쥐여줬고, 람머스와 리 신, 브라움 등으로 진을 든든히 지켜줬다. '페비벤'은 미드 라인에서 상대 어그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코르키를 선택했다. 전형적인 프나틱의 진 조합이었다.

프나틱이 자이언츠 게이밍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비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결국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됐으니 한시름 덜은 셈이다. 이제 프나틱은 더욱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해 달려야 할 것이다. 아, 물론 진 이외에 다른 필살기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지만.

반면, 유럽으로 진출한 '위즈덤' 김태완과 '손스타' 손승익은 데뷔전에서 프나틱에게 완패를 당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별로 보여주지도 못했다. 김태완은 그라가스로 0킬 3데스 0어시스트, 손승익은 이즈리얼로 0킬 1데스 1어시스트에 그쳤다.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합류한 만큼 자이언츠 게이밍이 최하위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 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오리진 역시 15일 차에 승리하며 마지막 남은 포스트 시즌 자리를 차지했다. 상대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였는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승리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진은 자신들의 넥서스를 파괴하려는 상대의 의도를 에이스로 되갚아줬다. 순식간에 역전의 기회를 잡은 오리진은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오리진은 '파워오브이블' 대신 팀의 소유주인 '엑스페케'를 복귀시켰다. '엑스페케'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경기에서 코르키로 준수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오리진의 팬들은 다시 '엑스페케'가 주전 미드 라이너로 활동하길 바라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여전히 '소아즈'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소아즈 사용 설명서'를 가지고 있다는 '엑스페케'의 복귀에도 별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오리진이 승리하면서 EU LCS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이번 시즌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보일 만큼 경기력에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매번 색다른 챔피언이 등장하기도 하고, 메타가 처음 등장하는 지역이라는 것이 EU LCS의 매력이지만, 하위권의 경기력 논란을 빠르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메타가 돌고 돈다고 하지만, 그리고 유럽 지역에서 항상 새로운 메타가 등장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 심했다. 팀 바이탈리티의 '카보차드'는 G2 e스포츠의 탑으로 람머스가 확정되자마자 탑 나서스라는 픽을 선택하고야 말았다.

이번 주의 핫매치로 주목받을 만큼, 팀 바이탈리티와 G2 e스포츠의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그런데 탑 나서스라니!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인 스왑이 일어났고, 나서스는 생각보다 잘 성장했다. '엠퍼러' 김진현의 루시안을 혼자서 잡아내기도 했다. 팽팽하게 맞선 양 팀. 연이은 한타에서 좋은 결과를 낸 G2 e스포츠가 승리를 차지했다.

놀라운 점은 팀 바이탈리티가 나서스라는 '트롤 픽'에 가까운 선택을 했음에도 승패가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팀 바이탈리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나서스도 한타 상황마다 꽤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나서스 때문에 패배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