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유럽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은 디그니타스와 나투스 빈체레였다. 각종 리그에서 1, 2위를 다투며 그들의 라이벌 구도가 2016년에도 이어질 것 같았다. 2015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월드 챔피언십 8강 1일 차 승자전에서는 나투스 빈체레가 한국의 TNL(전 DK)을 꺾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투스 빈체레가 유럽리그 결승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다. 그 중심에는 유럽 리그 2위로 이번 2016 히어로즈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에 출전한 mYinsanity가 있었다. mYinsanity는 대표를 선발하는 유럽 8강부터 나투스 빈체레를 2:0으로 완파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티란데를 중심으로 2지원가(티란데-레가르), '소란데'(ETC-티란데) 조합을 완벽히 구사하며 결승으로 직행했다. 4강과 결승에서는 각각 길 잃은 바이킹과 초갈을 선택할 정도로 의외의 변수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mYinsanity가 유럽 리그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들만의 색깔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