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국내 서버에 6.7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번 패치는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들은 물론, 어떤 챔피언이 올려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평가 받는 '멜모셔스의 아귀' 아이템에 대한 밸런스 조절도 이루어졌다. 더불어 게임 중후반 사망 시간 단축과 'U.R.F', '전설의 포로왕', '초월', '헥사 킬' 등, 다양한 모드가 게임 로테이션으로 적용 된다. 또, 정보 공개부터 여러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던 로봇 모습의 스킨들, '메카 제로 사이온'과 '프로그램 리산드라', '프로그램 소라카' 역시 이번 패치 기간 중 출시 된다.

▲ 무시무시한 랭크 OP 챔피언들, 너프 패치 적용!



■ 강력한 챔피언들, 밸런스 조절 패치

랭크와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협곡을 누비는 챔피언들이 있다. 이번 6.7 패치에서는 그런 강력한 챔피언들, 즉 OP 챔피언들의 너프가 적용되었다. 최고의 탑솔러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뽀삐', 랭크 파괴자로 악명 높은 '제드', 랭크와 대회를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무시무시한 딜링 정글러 '킨드레드'다.

▲ 랭크에서도 계속 활약하고 있는 '제드', '킨드레드', '뽀삐'. (통계 출처: fow.kr)


뽀삐는 꽤 오랫동안 1티어 탑솔러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탑 탱 에코'가 새로운 카드로 부상하며 탑 생태계 1인자라는 인식은 옅어졌지만,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스킬 구성과 높은 성장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텐셜은 여전하다.

그런 뽀삐 스킬에 사거리 너프가 감행되었다. 뽀삐의 패시브와 E스킬 '용감한 돌진' 모두 사거리가 525에서 425로 감소했다. 패시브는 초반부터 유용한 견제기로, 중반 이후 '얼어붙은 건틀릿'을 빌드하면 원거리 슬로우 CC처럼 사용 할 수 있어 유용했다. E스킬 '용감한 돌진' 역시, 리워크 이전 부터 이미 변수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인정 받은 스킬이다.

이번 패치로 대미지를 직접적으로 깎아 내지는 않았지만, 뽀삐의 견제 능력과 변수 생성의 가능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제 뽀삐도 진입을 시도할 때 더 주의해야 할 것이다.


대회에서는 몇몇 선수들만 다루며 그다지 등장하지 않는 제드지만, 랭크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제드는 티어 전 구간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랭크를 '파괴'하고 있다. 프리 시즌만 해도 제드가 활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버프 패치와 쉽게 활용 가능한 '천둥 군주' 특성, 잘 맞는 아이템 '드락사르의 황혼검' 등의 시너지 효과로 제드는 지금 물만난 고기처럼 날뛰고 있다.

▲ 밴률을 통해서도 현재 제드에 대한 공포를 확인 할 수 있다. (통계 출처: fow.kr)


이런 제드의 고공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제드의 W스킬, '살아있는 그림자'가 너프 되면서, 저 레벨 구간에 재사용 대기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제드는 보통 W를 마지막에 마스터하기 때문에 게임 중 오랫동안 체감될 수 있다. 거기에 W스킬의 지속효과 역시 하향 조절되어 제드의 총 피해를 어느정도 덜어냈다.

이제 제드는 초중반 구간 W스킬 사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드의 주력 스킬 구조나 대미지 크게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패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한다.

▲ 날뛰는 제드를 억제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승리의 방정식인 '정글 캐리' 메타의 대표 챔피언, 킨드레드 역시 하향 조정 되었다. W스킬 '늑대의 광기'의 초반 회복량을 낮추고, 궁극기 '양의 안식처'는 이제 킨드레드 본인에게만 사용 할 수 있다.

킨드레드는 중후반부터 아이템 등을 통해 충분한 회복력을 갖추므로, 초반 회복량 감소는 약간의 하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궁극기다. 이제 멀리서 아군을 '슈퍼 세이브'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앞으로 킨드레드는 전투 상황을 예측과 포지션 선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궁극기를 바로 사용하기 어려웠다면 오히려 좋은 소식일수도?



■ 어떤 챔피언이 가도 좋아요? '맬모셔스의 아귀' 하향 조정

'맬모셔스의 아귀'는 최근 가장 고평가 받는 아이템 중 하나다. '맬모셔스의 아귀'는 5.22, 프리시즌 패치를 통해 '방어구 관통력'과, 신규 효과, '생명 장악'을 얻었다. 이런 변화는 맬모셔스의 아귀를 AP 챔피언을 상대하는 최고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얼마전 '클템' 이현우 해설 위원도 '맬모셔스의 아귀는 어떤 챔피언이 가도 좋다. 심지어 AP챔피언이 가도 좋다.'라며 언급했다. 물론 곧바로 과장된 표현이었다고 덧붙였지만, 그렇게 표현 할 정도로 멜모셔스의 아귀의 효율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등의 챔피언들은 '스테락의 도전'과 '맬모셔스의 아귀'를 함께 장착하며 공수 양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아이템 빌드를 선택하고 있다. '스테락의 분노'와 '생명 장악' 효과를 활용하는 이 빌드는 강력하면서도 딱히 대처할 만한 방법이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스테락의 도전' 너프에 이어, 이번 6.7 패치에서 '맬모셔스의 아귀' 또한 너프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치를 통해, '생명 장악' 효과 중,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이 삭제 되었고, 마법 저항력도 조금 내려갔다. 마법 피해를 흡수하는 보호막 효과는 여전하므로, AP 챔피언을 카운터 치는 기존의 콘셉트는 유지된다.

아이템 패치는 항상 관련 챔피언들의 간접 상/하향 소식이기도 하다. 이번에 적용된 하향 패치는, '맬모셔스의 아귀'를 자주 구입했던 '제드', '킨드레드', '그레이브즈' 같은 챔피언들의 간접 너프로도 생각 할 수 있다.

▲ '생명 장악'으로 인한 주문/생명력 흡수 +10% 효과는 남았다.



■ 중후반 사망 시간 감소, 게임 모드 로테이션 추가!

이번 패치로 중후반(30~55분) 사망 시간이 조금씩 짧아진다. 죽음은 게임 흐름의 한 부분에 불과할 뿐이며, 챔피언 사망이 곧 게임을 결정 짓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팽팽한 경기 상황, 중후반 전투에서 사망하더라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것 보다는 재기 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 실수 한 번으로 팽팽한 게임이 끝나면 아쉽지!


마지막으로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임 모드 로테이션 소식이다. 처음 '초월' 모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주말마다 'U.R.F', '전설의 포로왕', '초월', '헥사 킬' 등, 다양한 게임 모드가 로테이션으로 진행 된다. 매 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새로운 게임 모드가 적용되며, 월요일 오전 종료된다.




■ 로봇 스킨들이 온다! 메카, 프로그램 콘셉트 스킨 출시 예정

이번 6.7 패치 기간 중, '메카 제로 사이온', '프로그램 리산드라', '프로그램 소라카' 스킨이 출시 될 예정이다. 이 스킨들은 멋진 외견과 변화된 스킬 이펙트로 이미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번에 추가 된 '프로그램' 콘셉트의 다음 스킨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신규 스킨과 함께, 4종의 메카 테마 신규 소환사 아이콘도 추가될 예정이다.


▲ 메카 제로 사이온 스플래시 아트

▲ 메카 제로 사이온 인게임 이미지 (사진 출처: Surrenderat20)


▲ 프로그램 리산드라 스플래시 아트

▲ 프로그램 리산드라 인게임 이미지


▲ 프로그램 소라카 스플래시 아트

▲ 프로그램 소라카 인게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