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빛의 속도로 맞아본 적 있나?

20일 강남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6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4강 1경기에서 전태양(kt)이 그야말로 빛과 같은 속도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김도욱(진에어)을 4:0으로 압도, 생애 첫 결승전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1세트에서 김도욱은 은폐 밴시로 상대 해병과 일꾼을 적당히 솎아준 후 두 번째 밴시를 보냈지만 전태양은 밤까마귀를 생산하면서 곧바로 밴시를 제압했다. 전태양은 상대 본진 광물 뒤편에 공성전차와 해병을 드랍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줬고, 본진에 폭탄드랍을 하면서 동시에 정면에서 상대 멀티도 파괴했다. 전태양은 2차 본진 드랍으로 상대 병력을 다수 갉아먹고 또다시 정면을 동시 공격하면서 GG를 받아냈다.

2세트, 전태양은 상대 기지 근처에 전진 우주공항을 짓고 은폐 밴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김도욱의 땅거미 지뢰와 해병 드랍은 별 피해를 주지 못했고, 반면 전태양은 은폐 밴시로 양방향 견제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지상군을 본진 입구까지 보내 상대 우주공항에 붙은 반응로를 파괴했다. 김도욱은 바이킹과 공성전차, 의료선을 보내 상대 앞마당을 견제하려고 했으나 뒤로 돌아온 해병에 공성전차를 모두 잃었다. 김도욱은 상대가 해병을 돌리자 앞마당으로 몰려갔지만 전태양이 초반에 생산해 둔 은폐 밴시에 공성전차 손해가 누적됐다. 전태양은 견제 병력으로 멀티 하나를 파괴하고 일꾼을 몰살시키면서 자원 우위를 앞세워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 전태양은 은폐 밴시를 생산했으나 김도욱은 밤까마귀와 사이클론으로 곧바로 밴시를 격추했다. 그러나 전태양은 밴시를 미끼로 던져 상대 바이킹과 밤까마귀를 유인하고 옆에서 기습을 해 공중 병력을 전멸시켰다. 김도욱은 상대 앞마당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큰 손해를 입었고, 트리플을 포기하고 병력을 쥐어짠 전태양의 공격에 오히려 자신의 멀티를 잃었다. 전태양은 엄청난 해병 물량으로 상대 공성전차를 전멸시키고 또다시 GG를 받아냈다.

4세트, 이번에는 김도욱이 은폐 밴시를 준비하고 전태양이 사이클론을 생산했다. 전태양은 어떤 유닛도 잃지 않고 밴시를 바로 잡아냈고 언덕 밑 공성전차의 공격으로 전투자극제 업그레이드 중이던 상대 기술실을 날려버렸다. 일방적인 이득을 거둔 전태양은 본진 폭탄드랍으로 상대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자극제 업그레이드도 되지 않았던 김도욱은 정면으로 치고 들어오는 전태양을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 2016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4강

1경기 전태양(T) 4 VS 0 김도욱(T)
1세트 전태양(T, 1시) 승 VS 패 김도욱(T, 7시) 어스름 탑
2세트 전태양(T, 1시) 승 VS 패 김도욱(T, 7시) 궤도 조선소
3세트 전태양(T, 11시) 승 VS 패 김도욱(T, 5시) 프리온 단구
4세트 전태양(T, 2시) 승 VS 패 김도욱(T, 10시) 세라스 폐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