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18일 차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는다. SKT T1과 하위권 팀을 제외하고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이번 시즌 전투력에 대해 두 팀의 경기는 꽤나 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앞서고 있는 것은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다.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롱주 게이밍, ESC 에버, CJ 엔투스와 같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해 '의적'이라는 별명을 완벽히 지워냈다.

지난 시즌을 보는듯한 장기전은 여전하지만 드래곤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경기력 면에서도 메타를 쫓아가는 것도 능동적이다. 롤챔스에서 유일하게 자이라 서포터를 꺼낸 '체이' 최선호의 선택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블라디미르,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같은 챔피언도 곧 잘 다루는 미드 라이너를 두 명이나 보유했다.

무엇보다 '파일럿' 나우형의 들쭉날쭉하던 기복을 잡아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그의 폼이 올랐다는 것은 객관적인 수치인 KDA로 증명할 수 있다. 11명의 원거리 딜러가 활동한 이번 시즌에서 그는 당당히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상 든든한 '트레이스' 여창동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잘해주고 있다. '윙드' 박태진도 색이 다른 두 명의 미드 라이너 기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매년 섬머 시즌 부진했던 진에어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를 상대하는 아프리카 프릭스도 만만치 않다. 2승 2패로 순위에서는 밀리지만, 승리할 확률이 높은 매치는 진에어 그린윙스보다 많이 남았다. 이번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의 가장 큰 변화는 '눈꽃' 노회종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노회종은 굉장히 불안한 면이 많았다. 시야 장악을 하다 잘려 팀의 흐름을 끊기 일쑤에, 라인전에서도 지나친 공격성으로 손해를 봤다. 그런 노회종이 달라졌다. 경기 흐름을 읽고, 무리수 대신 과감한 수를 둘 줄 안다. 안정적인 시야 장악 능력도 그가 이번 시즌 들어 갖춘 큰 무기 중 하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리라' 남태유의 캐리로 많은 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남태유의 활약에 권상윤과 노회종의 훌륭한 기량, 잠재력은 최고 수준인 '미키' 손영민의 팀 파이트 능력만 키운다면 그들의 약진을 막을 팀은 몇 안 될 것이다.


■ 2016 롤챔스 섬머 1라운드 18일 차 경기 일정

강남 넥슨 아레나 -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