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출시된지 1달이 됐습니다.

피시방에서는 '류진노으어억', '석양이으어억', '하늘에서어헉' 등의 소리가 연신 울리면서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죠. 드디어 피시방 점유율 30%를 넘기기도 했고 말이죠!

많은 유저들이 오늘도 오버워치를 하면서 승리의 기쁨에 취하거나 패배의 분노에 몸을 맡기고 있는 지금, 이럴 때일수록 고급진 정보들을 더 빠르게, 많이 접하는 쪽이 픽 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이는 곧 승리로 직결되는 법! 그 네 번째 시간에는 과연 어떤 정보와 거짓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강한 여성 자리야, 방벽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보자!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게 된 영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강한 여성'으로 잘 알려진 자리야죠. 충전이 쌓일 경우 발휘되는 엄청난 공격력, 입자포를 이용한 포킹, 방벽을 이용한 추가적인 맷집과 아군 세이브, 거기에 한타시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는 궁극기까지. 맥크리의 너프 이후 탱커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자리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 강한 여성... 왜곡된...

자리야의 방벽 피해 흡수량에 대해서는 의견이 상당히 많이 갈리고 있는데, 동료 기자들과 실험을 해 본 결과 방벽의 피해 흡수 메커니즘이 단순히 피해량만 가지고 계산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격자는 위도우메이커로 설정했는데, 저격 풀차지 헤드샷을 맞고도 방벽이 여전히 남아있었죠. 그래서 두 번째 공격자를 리퍼로 설정했는데,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리퍼의 최대 공격력은 140, 전탄이 헤드샷으로 꽂힐 경우 280의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헤드샷 300대미지의 위도우메이커보다 공격력이 낮습니다. 그런데 위도우메이커의 헤드샷에도 버티던 방벽이 리퍼의 전탄 헤드샷 한 발에 사라졌죠.


공격자를 겐지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겐지의 표창 하나당 대미지는 28, 3발을 던지기 때문에 84가 되고 헤드샷 총 대미지는 168이 되죠. 그런데 이번에는 또 자리야의 방벽이 겐지의 공격 2번(336)을 전부 버티는 것 아니겠습니까? 분명 리퍼의 전탄 헤드샷 280보다 대미지가 훨씬 높은데도 말이죠. 다음 실험자는 로드호그로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지어 헤드샷도 아닌 로드호그의 몸샷이 한 번에 자리야의 방벽을 없애버리더군요. 로드호그의 몸샷 최대 대미지가 225밖에 되지 않는데도요.

계속해서 실험을 해 본 결과 자리야의 방벽은 충전량 50을 채우면 피해량과 관계없이 즉시 사라지며, 샷건류 무기들이 충전량을 훨씬 많이 채우는 대신 방벽을 빠르게 없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퍼나 로드호그 등 샷건류 무기를 쓰는 영웅들은 적은 피해량으로도 자리야의 방벽을 손쉽게 없앨 수 있었지만 위도우메이커, 솔저:76, 겐지 등의 단발성 무기들은 방벽을 없애기 위해 더 많은 화력을 투자해야 하죠.

즉, 자리야의 방벽은 피해 흡수량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피해가 많든 적든 간에 충전량 50을 채우면 사라진다는 것이죠!

▲ 디바의 궁극기를 맞아도 생존! (체력은 다른 실험 과정에서 깎인 것으로, 실제 본체 피해는 0)

자리야의 방벽에는 숨겨진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방벽이 흡수한 대미지가 얼마냐에 관계 없이 방벽이 있는 한, 아무리 큰 대미지가 들어와도 본체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위도우메이커로 방벽 위에 헤드샷을 날림과 동시에 트레이서로 펄스 폭탄을 던졌더니, 방벽은 사라졌지만 자리야의 본체에는 단 1의 피해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위도우메이커의 헤드샷이 300, 펄스 폭탄이 400 대미지임을 감안했을 때 실로 엄청난 양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바의 궁극기가 눈앞에서 폭발해도 방벽만 남아 있다면 멀쩡하게 폭심지에서 서 있을 수 있답니다!

얼마나 큰 피해가 오더라도 방벽으로 모든 것을 거뜬히 막아낼 수 있는 강한 여성 자리야! 함께 '아곤빠까똥'을 외치면서 제 2의 '게구리' 선수로 성장해 봅시다!

※방벽 헤드샷 판정 여부를 가리기 위해 리퍼 VS 자리야로 다시 한 번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 리퍼로 몸통을 노렸을 때는 35만큼 충전이 오르고 방벽이 남은 반면

▲ 머리를 때렸을 때는 50만큼 충전이 오르고 방벽이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 길을 오랫동안 열려면? 안전한 순간이동기 설치 장소를 찾자!

시메트라의 상징, 시메트라의 존재 이유는 바로 궁극기 순간이동기죠. 반드시 뚫릴 것 같은 거점도 지킬 수 있게 해 주는 순간이동기, 그러나 그만큼 적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기 때문에 아무데나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순간이동기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선 어디에 설치를 하는 게 좋을까요? 인벤 로드뷰와 함께 일부 맵에서 순간이동기를 설치하기 좋은 위치를 알아봅시다!


도라도의 경우엔 경유지 근처의 복도에 짓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수비진의 후방을 노리는 적이 있다고 해도 화물이 어느 정도 경유지에 접근하기 전까진 이 복도로 들어올 이유가 없거든요. 게다가 순간이동기를 수색하더라도 사람 심리상 다리를 기준으로 오른쪽 건물로 더 자주 들어가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왼쪽 건물에 있는 순간이동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물론 전 심리학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만...


볼스카야 수비에선 건물 안에 순간이동기를 지을 경우 정말 쉽게 발견됩니다. 거점이 사실상 개활지나 다름없는 볼스카야 A거점 특성상 순간이동기를 지을 만한 곳은 당연히 건물 안 뿐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니까요. 상대는 순간이동기가 설치된 것을 감지하면 제일 먼저 A거점 내부의 건물을 뒤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심리를 역이용하는 거죠! 겐지나 트레이서, 디바 등 왼쪽 길을 통해 날아올 수 있는 적들은 본능적으로 바로 옆의 건물 입구로 들어가는 편입니다. 그래야 2층으로 올라가서 전황을 살피고 수비진의 뒤를 노리기에 좋거든요. 따라서 조금 더 전진하면 보이는 우측으로 통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때마침 헬스팩도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더더욱 건물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죠. 왼쪽에서 두 번째 노란 화살표가 있는 곳 조금 옆, 즉 건물 모서리 가까이에 순간이동기를 설치하면 너무나 대놓고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 외로 꽤 오랫동안 발각되지 않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 아누비스의 경우엔 상당히 많은 시메트라들이 B에서 A로 가는 아치문 뒤편에 순간이동기를 설치하곤 하죠. 하지만 너무 뻔한 위치이기 때문에 후방으로 잠입할 수 있는 영웅들에게 매우 쉽게 발각당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설치할 곳은 A거점 뒤편의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 2층!

이곳은 거점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순간이동기를 탄 영웅들이 합류하는 것도 빠르고, 여기를 걸어 올라가는 건 A거점을 정면으로 돌파하지 않고선 불가능하기 때문에 1층의 골목길에 비해 매우 안전한 편입니다. 2단 점프가 가능한 겐지 정도만이 이곳에 쉽게 올라올 수 있지만 이 근처엔 감시 포탑을 짓기도 좋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녹듯이 사라지는 겐지를 볼 수 있죠.



■ 막간 약팔이 코너, '이 조합, 1티어다'

윈스턴이 직접 공인한 '완전 무서운' 영화 혹성탈출 기억 나시나요? 수많은 원숭이 떼의 공격에 가슴을 졸이면서 영화를 봐야 했죠. 이젠 오버워치에서도 영장류의 공포를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 소개됐던 '날빌'인 6디바나 6솔져 등은 하나무라, 볼스카야, 아누비스 등 점령전 형식의 맵에서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6윈스턴은 점령전 외에도 공격 진영이라면 맵을 가리지 않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죠.

윈스턴의 가장 큰 장점은 디바만큼은 아니더라도 오버워치 내에서 손에 꼽히는 수준의 기동력, 그리고 에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무기 작동 방식에 있습니다. 윈스턴 혼자서는 후방의 위도우메이커나 메르시를 끊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지만 윈스턴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정면 화력 싸움에서도 의외로 잘 밀리지 않습니다.

위를 바라보고 점프팩을 쓰게 되면 윈스턴이 엄청난 높이로 날아오르게 되는데, 곡사각만 적당히 잘 맞춰서 뛰면 말도 안 되는 거리까지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혹성탈출'이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거점에 착지한 후에도 윈스턴의 힘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보통 거점 점령을 할 때 가장 방해되는 존재는 메르시나 루시우같은 힐러인데, 윈스턴의 테슬라 캐논은 정밀한 조준이 필요없기 때문에 이런 힐러를 제거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죠.


같은 날빌이 가능한 디바의 경우, 공격을 하는 동안엔 이동 속도가 느려서 추격도 힘들고, 탄착군이 커서 메르시처럼 날씬한 영웅을 때릴 때는 화력이 제대로 발휘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윈스턴의 무기는 메르시건 로드호그건 공평하게 타겟을 잡아주는데다 이동 속도 감소같은 페널티도 없어 힐러를 빠르게 노릴 수 있습니다. 공격 대상 옆에 다른 영웅이 붙어있다면 범위 공격을 넣는 건 덤이고 말이죠.

게다가 윈스턴들이 난입해 거점에서 방벽을 설치하기 시작하면 상대는 갈 곳을 잃게 됩니다. 방벽 안에서 윈스턴과 맞상대를 하는 건 말이 안 되고 그렇다고 거점을 벗어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상대가 허둥대는 사이 윈스턴들이 힐러부터 잘라버리면 나머지 영웅들은 지속력 싸움에서 윈스턴에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A거점을 따고 나면 다시 뛰어난 기동성을 앞세워 B거점까지 쾌속 질주할 수도 있고요.

윈스턴 날빌은 화물 운송 맵에서도 잘 통합니다. 기본적으로 방벽을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설치하기 때문에 화물 운송의 안전이 보장되어 있고, 상대가 달려들면 그때만 잠시 나가서 싸워주면 되니까요. 정 위험하다 싶을 때는 궁극기를 써서 상대를 모조리 내쫓을 수도 있습니다. 윈스턴 정도의 덩치 6명이 화물에 달라붙어 있으면 그걸 치우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프로 대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윈스턴. 정석 조합에서도, 날빌에서도 강한 윈스턴으로 '혹성 탈출'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전 디바가 예쁘니까 디바를 할 겁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