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남 선릉 인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배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결승 진출전에서 '로좀' 이범용이 '트랜짓' 김건중 선수를 4:3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범용 선수는 초반 1:3까지 밀리며 결승 티켓을 내주는 듯했으나, 상대의 도적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결국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1세트, 김건중 선수는 위니 흑마법사를, 이범용 선수는 어그로 주술사 덱을 꺼내 든다. 최근 메타에서 가장 빠른 두 덱의 대결은 은빛십자군 종자 2기를 초반에 배치한 이후 한 턴도 쉬지 않고 하수인을 배치하며 빠르게 전장을 장악한 김건중 선수가 8턴 만에 결정타를 넣으며 승리를 따낸다.

1세트를 잡은 김건중 선수는 2세트에 어제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퀘스트 도적 덱을 선택하고, 이범용 선수는 요그사론-토큰 드루이드 덱을 꺼낸다. 이범용 선수는 2턴에 급속 성장을 사용한 이후 3턴에 정신 자극과 함께 육성으로 마나 수정을 보충하는 선택을 하는 모험수를 둔다. 딱히 배치할 하수인이 없음에도 마나 펌핑을 선택한 이 판단으로 도적이 가젯잔 경매인-은폐를 활용할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6턴에 가젯잔 경매인과 은폐를 활용한 김건중 선수는 7턴에 퀘스트 모험가를 낸 이후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7/7까지 성장시키고, 가젯잔 경매인에 2장의 냉혈을 활용하며 단숨에 킬각을 잡는다. 도적의 생명력이 7, 드루이드의 생명력이 8 남은 상황에서 이범용 선수는 최후의 수단으로 라그나로스를 전장에 배치하고, 이 라그나로스가 1/3의 확률을 뚫고 도적의 본체에 불덩이를 적중시키며 이범용 선수에게 극적인 승리를 안긴다.




1:1의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에 양 선수는 모두 주술사 덱을 꺼내 든다. 전날 활용했던 파괴의 정기 주술사(파정 술사) 덱을 그대로 가져온 김건중 선수는 상대 다수의 하수인의 파괴의 정기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대지의 정령으로 굳건한 방벽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다. 이범용 선수는 둠해머로 대지의 정령을 미리 2번 쳐놓는 강수를 두지만, 치유의 물결로 대지의 정령을 회복시킨 김건중 선수가 결국 상대 항복을 받는 데 성공한다.

4세트, 앞서기 시작한 김건중 선수는 요그사론-토큰 드루이드를, 이범용 선수는 다시 한 번 어그로 주술사 덱을 선택한다. 이범용 선수는 초반부터 다시 꾸준히 하수인을 쌓으며 상대 생명력을 떨어뜨리지만, 김건중 선수는 발톱의 드루이드와 함께 보랏빛 여교사, 양분 흡수를 사용하며 생명력 11인 상태로 전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보랏빛 여교사를 2기까지 배치한 김건중 선수는 우세한 상황임에도 요그사론까지 과감히 활용하면서 승리를 따낸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세트, 김건중 선수에게 남아있는 덱은 전날의 악몽을 주었던 퀘스트 도적 덱이었다. 상대 덱을 알고 있는 이범용 선수는 우선 야수 사냥꾼 덱을 선택한다. 김건중 선수는 사냥꾼의 손패가 다소 말린 것으로 판단하고 초반 빠르게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키우려 하지만, 이글거리는 박쥐를 드로우한 이범용 선수가 5/5의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살상 명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다. 결국 착실히 야수를 쌓은 이범용 선수가 야생의 부름까지 활용하면서 상대 도적의 발목을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한다.




이범용 선수는 6세트에 위니 흑마법사 덱으로 김건중 선수의 도적을 맞이한다. 초반 하수인을 착실히 쌓던 이범용 선수를 상대로 김건중 선수는 기습-칼날 부채를 통해서 상대의 하수인을 일소하고 묘실 도굴꾼을 배치하면서 전장 장악을 시도한다.

이범용 선수는 칼날 부채가 빠진 것을 확인하고 금단의 의식을 활용하면서 다시 상대 하수인을 억제하고, 검은무쇠 드워프를 통한 교환 우위를 점하며 승기를 잡는다. 전장도 빼앗기고 손패도 마른 김건중 선수는 다시 묘실 도굴꾼과 은빛십자군 종자에 냉혈을 활용하면서 억지로 킬각을 잡으려 하지만, 이미 압도적인 힘 2장을 손에 확보하고 있던 이범용 선수가 먼저 결정타를 넣으며 승부를 최종 세트까지 몰고 간다.

결승 진출자가 가려지는 7세트, 양 선수에게 남아있는 덱은 이날 나란히 3패를 당한 어그로 주술사(이범용)와 퀘스트 도적(김건중) 덱이었다. 양 선수의 기세는 초반에 갈렸다. 첫 손패에서 1-2-3마나 하수인을 모두 확보한 이범용 선수와는 달리, 김건중 선수는 가젯잔 경매인과 하늘빛 비룡 등 당장 활용할 수 없는 하수인만 손에 쥐게 되었고, 어그로 주술사의 공세를 막을 만한 주문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1턴에 핀리 므르글턴을 낸 이후 2턴 토템 골렘, 3턴에 불꽃의 토템을 배치한 이범용 선수는 4턴 만에 상대 체력을 16까지 떨어뜨리고, 이후 야수 정령을 2차례 사용하며 완전히 전장을 장악한다. 결국 7턴 만에 김건중 선수의 항복을 받아낸다.

결승에 진출한 이범용 선수는 오는 7월 30일(토) 오후 7시부터 선릉 인벤 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같은 팀의 '도곡2동' 채승재 선수와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결승 진출전 경기 결과

결승 진출전 '로좀' 이범용 4 vs 3 '트랜짓' 김건중 - '로좀' 이범용 결승 진출
1세트 '로좀' 이범용(주술사) 패 vs 승 '트랜짓' 김건중(흑마법사)
2세트 '로좀' 이범용(드루이드) 승 vs 패 '트랜짓' 김건중(도적)
3세트 '로좀' 이범용(주술사) 패 vs 승 '트랜짓' 김건중(주술사)
4세트 '로좀' 이범용(주술사) 패 vs 승 '트랜짓' 김건중(드루이드)
5세트 '로좀' 이범용(사냥꾼) 승 vs 패 '트랜짓' 김건중(도적)
6세트 '로좀' 이범용(흑마법사) 승 vs 패 '트랜짓' 김건중(도적)
7세트 '로좀' 이범용(주술사) 승 vs 패 '트랜짓' 김건중(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