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프리시즌 게임 플레이 시스템 업데이트 계획에 대한 일부가 공개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부분은 다양한 능력을 주는 식물의 추가, 정글 캠프 다양성 보강, 보호 아이템 변경, 그리고 특성 개편이다.

우선, 현재 라이브 서버에 도입된 '캠프 강타 보상'은, 플레이어들에게 필요한 능력에 대한 선택권을 주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도입 의도와는 달리, 강타의 사용법은 정형되었고, 이로 인해 각자의 특성을 발휘할 여지가 적었다고.

따라서 차기 시즌에는 정글러(다른 포지션의 플레이어도 어느 정도는)들과 다양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식물을 게임 곳곳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다양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식물의 도입은 캠프 강타 보상과는 별개의 선택권을 제공하여, 유저들에게 유의미한 의사 결정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여, 정글 캠프의 다양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최고'의 캠프와 '최악'의 캠프를 결정지었던 지금의 불균형한 강타 보상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언급한 것은 보호 아이템에 관련된 부분이다. 현재 '군단의 방패'는 너무나도 높은 효율로 인해, 유저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보호 아이템들이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고, 따라서 차기 시즌에는 '군단의 방패'의 오오라 효과를 없앨 예정이라고 했다. 대신, 서포터들을 위한 다양한 보호 아이템을 새롭게 추가하여, 상황과 스타일에 맞게 아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지를 통해 정글 캠프 개편, 보호 아이템 외에도 '특성'에 관한 차기 시즌 변경점도 살짝 언급했다. 사용 빈도가 낮은 특성들에 대해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개선점을 찾았으며, 성능 높낮이가 아닌, 유저 각각의 '취향'따라 특성을 선택할 수 있게끔 특성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공지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해당 공지의 원문이다.


▶프리시즌 미리 보기: 게임플레이 시스템 업데이트

프리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정글부터 아이템, 특성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스템적인 면을 개편합니다. 올해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까 고민하다 보니 ‘적응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게임마다 느낌이 달라지게 만드는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여 플레이어가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 적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요소를 늘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플레이가 달라지도록 바꾸어 보려 합니다.

정글

먼저 정글입니다. 저희가 보기에 정글은 플레이어의 의도가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은 많고, 논리적으로 정해진 순서나 답은 적은 부분입니다. 따라서 정글러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대상을 늘려 우선순위에 따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전반적인 목표입니다.

식물

처음에 캠프 강타 보상을 도입했을 때에는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강타를 어떻게 사용할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자유롭게 결정하실 수 있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시작만 좋았을 뿐 시간이 흐르면서 강타의 ‘정답’을 푼 플레이어와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가 분명하게 나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이 이미 정해져 있는 느낌이 나고 각자의 특성을 발휘할 여지가 적어졌습니다. 또한 의사 결정이 강타에 한정되어 있어 플레이어 간의 강타를 든 경우엔 강타 사용을 약간 과도할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팀 전투를 준비할 때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칼날부리를, 팀 전투 중에는 적 원거리 딜러를, 그리고 그 이후엔 드래곤을 노려야 하죠.

그래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식물을 게임 곳곳에 도입하려 합니다. 식물을 통해 정글러들은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어느 정도는) 강타에 한정되지 않은 여러 가지 유의미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캠프

정글 동선 최적화는 흥미로운 기술이긴 하지만 현재로써 가장 유리한 루트는 정글을 곧바로 가로지르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근처에 비울 수 있는 캠프를 무조건 비우기보다 플레이어의 선호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캠프의 다양성을 보강하려 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최고’의 캠프와 ‘최악’의 캠프를 분명하게 갈라놓곤 했던 강타 보상과는 양립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보호 아이템

‘군단의 방패’는 밸런스를 맞추기가 늘 힘들었습니다. 주변 아군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오오라 아이템은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플레이어 한 명이 얻는 효과의 최대 다섯 배를 팀 전체가 얻으니까요. 하지만 그 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을 때도 많고, 그러다 보니 과용이 일반화되어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플레이어가 아이템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좋겠다는 저희의 바람과 달리 ‘군단의 방패’는 무조건 선택해야 하는 아이템이 되었죠.

하지만 ‘군단의 방패’는 아군이 처치되기 어렵게 만들어 주는 몇 안 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아군을 강화시키고 싶다는 플레이어의 기대는 충족해 드려야 할 부분이죠. ‘군단의 방패’에 오오라 효과가 존재하는 한 다른 보호 장치는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포터 아이템을 보강하더라도 (과거 메타에서도 그랬듯) 정글러들이 ‘군단의 방패’를 구입하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템 시스템 전반을 위해 ‘군단의 방패’의 오오라 효과를 없애려 합니다.

대신 서포터 플레이어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목적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보호 아이템을 새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사는 아이템이 아니라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아이템을 구입하여 아군을 보호할 수 있도록요.

그런 아이템이 이미 몇 가지 있긴 합니다. ‘미카엘의 도가니’는 군중 제어기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고 ‘불타는 향로’는 회복 및 보호막 효과를 강화해 줍니다. 하지만 이 두 아이템은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봅니다. 이와 동시에 탱킹이나 교란, 회복 등을 담당하는 보호형 서포터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성

마지막으로 특성입니다. 특성 시스템 업데이트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맞춤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레벨에 상관없이 모든 플레이어와 모든 챔피언이 자신의 역할과 스타일에 맞는 특성을 찾을 수 있길 바랐습니다.

이는 레벨마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좁았던 선택의 범위를 이번 기회를 맞아 늘리는 것이죠. 또한 사용 빈도가 낮았지만 제대로 개선하면 특정 플레이어에 의해 만족스럽게 사용될 만한 요소들도 발견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저희는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특성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게 제일 낫네’가 아니라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위 내용에 대해서는 곧 세부 계획을 공개해 드릴 예정이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