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2017시즌,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2016 시즌의 종료일은 11월 7일 월요일이며, 2017시즌의 시작일은 12월 7일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지 내용에는 다시 도입된 솔로 랭크와 그간 많은 유저가 원했던 리플레이, 훈련 모드 도입 그리고 대규모 패치인 '암살자 업데이트'가 있다.

그 중, 암살자 업데이트는 기존 챔피언의 대규모 조정과 소규모 조정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또한, 암살자 역할군에 어울리는 아이템의 변경과 추가가 이루어졌는데, 챔피언과 아이템 그리고 은신에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 숨죽여 적을 기다리는 암살자의 모습



■ 업데이트의 큰 규모를 차지한 챔피언 4인방!

탈론, 벽을 넘어다닙니다!



이번 2017시즌, 암살자 업데이트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는 챔피언은 탈론, 렝가, 르블랑, 카타리나이다. 먼저, 탈론은 스킬셋의 변화가 있었다. 탈론의 변경된 패시브는 타격마다 중첩되는 '상처'를 유발하고 세 번의 중첩을 쌓으면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다음으로, 기존 E 스킬인 '목 긋기'에 있던 돌진 효과가 Q 스킬인 녹서스식 외교로 옮겨갔다. 기존 E 스킬인 '목 긋기' 스킬은 삭제되었고, 새로운 스킬인' 암살자의 길'이 추가되었는데 지형을 도약하여 넘을 수 있는 새로운 스킬로 변경되었다. 이는 암살을 위한 '진입'이나 '암살 후 탈출'에 힘을 실어줄 스킬로 보인다. 또한, 지형에 관계없이 이동할 수 있으므로, 로밍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W 스킬, 갈퀴손과 궁극기인 그림자 공격은 크게 변경되지 않았다. W 스킬인 갈퀴손은 돌아오기까지 약간의 지연 시간이 생겼지만, 사출과 돌아오는 피해가 두 번 적용되기에 패시브와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기인 그림자 공격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사용 시 '은신' 효과를 얻는다.



▲ 벽을 자유자재로 넘어다니는 탈론!
(영상 출처 : surrenderat20)


탈론은 신규 스킬인 '암살자의 길'을 통한 로밍력 향상과 더욱 독특한 진입, 생존에 강점을 갖게 되었다. 스킬 콤보 자체는 기존 운용 방식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렝가, 새로운 사냥 스킬이 생깁니다



렝가의 변경 점은 Q 스킬의 공격 방식과 W 스킬에 추가된 신규 효과 마지막으로 궁극기에 변화가 있었다. 먼저 패시브인 보이지 않는 포식자는 수풀에서 도약 후 전투가 시작되면 야성 중첩을 하나 얻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야성 최대 중첩은 5회에서 4회로, 중첩 시 스킬 공격 강화와 이동속도가 증가한다. 뼈이빨 목걸이는 적 챔피언을 종류별로 처치 시 전리품을 얻고, 전리품 하나당 영구적인 공격력 증가 효과를 받는다.

다음으로 Q 스킬인 포악함은 적을 베고 꿰뚫으며 2회 타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 타겟팅 스킬에서 논타겟 스킬의 베기 모션에 범위 공격이 추가되었고, 꿰뚫는 모션에서는 약간 앞으로 전진한다. 야성 스택의 강화 효과는 '타격 당 피해량 대폭 상승'이다.

W 스킬인 전투의 포효는 야성 스택의 강화 효과로 '군중 제어기 면역'이 추가되었다. 적진 한가운데서 강화된 W 스킬을 사용하면,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궁극기인 사냥의 전율은 거리와 무관하게 가장 가까운 적 챔피언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도약 후 첫 번째 공격은 치명타로 적중하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 완화된 조건과 CC 면역이 추가된 전투의 포효!
(영상 출처 : surrenderat20)


렝가는 전반적으로 효율이 높지 않던 뼈이빨 목걸이의 조정과 진입 후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W 스킬의 군중 제어기 면역 효과의 추가가 돋보인다. 기존 뼈이빨 목걸이에 있던 도약 사거리는 기본 스텟으로 돌아갔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입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 W 스킬의 추가 효과는 렝가의 생존성을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르블랑, 궁극의 환술을 보여주마!



다음으로 르블랑은 패시브의 변경과 Q스킬, 궁극기의 변경이 있었다. W 스킬 왜곡과 E 스킬인 환영 사슬은 기존 스킬과 동일하다. 먼저 르블랑의 패시브인 '악의의 인장'은 기존 르블랑 Q 스킬의 효과이다. 기존 패시브인 거울 환영은 궁극기의 일부가 되었고, 기존 Q 스킬의 인장 효과가 패시브로 변경되었다. 패시브인 악의의 인장은 공격 후 1.5초 후 충전되며, 스킬을 사용하여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르블랑의 궁극기인 '모방'은 단순히 이전에 사용했던 스킬을 더욱 강화시켜 사용하는 기존과 다르게, 사용 시 분신을 생성하며 타격한다. '교란'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사용 방식으로 상대를 교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 상대하는 입장에서 더욱 까다로울 것 같은 르블랑
(영상 출처 : surrenderat20)


르블랑은 애초에 기획된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교란하고 혼란을 주는 마술사'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변경이 이루어졌다. '모방' 사용 시 나타나는 환영은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여러 가지 사용 방식에 따른 효과도 주목할만하다. 악의의 인장은 인장이 완성되기 전까지의 시간이 주어졌기에, 순식간에 삭제당하는 위험 자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타리나, 단검도 팍팍 순보도 팍팍!



카타리나는 전반적으로 스킬 활용의 폭이 넓어진 듯 보인다. 패시브를 이용해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이고 반복해서 스킬을 사용하는 것에서, 떨어진 단검의 위치나 순보 사용의 선택 등으로 다채로운 공격이 가능해졌다. 기본 패시브인 '탐욕'의 챔피언 처치 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는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Q 스킬인 단검 투척은 단검이 튕기며 피해를 입힌 후 땅에 떨어지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카타리나가 땅에 떨어진 단검을 주우면, 주변에 광역 마법 피해를 입힌다. W 스킬인 준비는 카타리나가 공중에 단검을 던지고, 잠시 이동 속도가 증가한다. 잠시 후 단검을 주울 수 있는데 단검을 주우면 Q 스킬 효과와 마찬가지로 주변에 피해를 입힌다.

다음으로 E 스킬인 순보는 대상 적이나 아군, 또는 단검에 즉시 도약한다. 여기서 떨어진 단검에 도약할 경우 순보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Q 스킬로 튕겨 나온 단검과 W 스킬로 던진 단검, 총 2개의 단검에 순보를 사용하며 스타일리쉬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 다채로운 플레이 가능해진 카타리나!
(영상 출처 : surrenderat20)


카타리나는 더욱 다채로운 플레이로 정신없이 전장을 휘저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패시브를 이용해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에 의존하던 플레이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추가되었다. 카타리나는 이제 딜 교환이나 진입에 있어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는데, 이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숙련도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암살자 아이템의 변경과 '은신'

먼저, 이번 암살자 아이템 변경은 단순히 피해량을 높이기 위해 선택하는 아이템이 아니라, '각'을 재고, 추적하고, 기습하는 데 유용하도록 바꾸었다. 기존에 고정 방어구 관통력은 '치명상'이랄 새로운 효과로 변경된다. 기본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치명상 관통력은 상대의 레벨에 비례한다. 이는 기존의 고정 방어구 관통력보다 더 높은 수치를 허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고정 방어구 관통력은 '치명상'으로 변경되었다.


암살자 아이템의 기본이 되는 '톱날 단검'에는 기존 옵션인 고정 방어구 관통력이 치명상으로 적용되어 있다. 또한, 전투에서 벗어나 있을 때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옵션이 추가되었는데, 위에서 제시된 '추적'에 유용하도록 추가한 옵션으로 보인다. '치명상' 기반 아이템이기에 상위 아이템 모두 같은 효과가 적용된다.

드락사르의 황혼검은 축적된 딜을 더 넣을 수 있는 '일몰' 효과가 삭제되었고, 암살에 용이하도록 '밤의 추적자'와 '암전' 효과가 추가되었다. 다음으로 '요우무의 유령검'과 신규 아이템인 '마법사의 골칫덩이'는 각 기본 공격과 스킬을 막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완벽하고 안전한 암살을 위해 적합한 아이템으로 보인다.


▲ 더욱 수월한 암살을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 추가!


다음으로 은신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이블린처럼 장시간 혹은 비교적 오랫동안 은신이 유지되는 경우는 '위장'으로, 오공처럼 순간적으로 은신하는 경우를 '투명화'로 구분했다. 이러한 구분은 좀 더 일관성 있는 은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전했는데, 아칼리의 '황혼의 장막'은 투명 감지 와드에 더이상 감지되지 않는데, 이러한 설정을 다양하게 적용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 트위치의 Q 스킬은 은신에서 '위장'으로 분류되었다.


대체로 큰 변화를 맞이한 챔피언은 기존 플레이 스타일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암살자 패치는 암살자 챔피언의 로밍이나 생존과 같은 유틸성을 높였다. 이러한 유틸성 증대는 이전처럼 적을 순식간에 삭제해버리는 모습보다 '적을 처치하고 유유히 살아 돌아오는' 그야말로 암살자에게 맞는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렇게 변화한 암살자 챔피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기존에 강력한 딜링으로 적을 순식간에 제압하던 암살자에서, 조금 더 난이도 있는 운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암살자라는 포지션의 존재의의는 '적 딜러의 순간 삭제' 혹은 '전장 이탈'이다. 암살자는 위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는 암살자 챔피언의 '순간 삭제' 능력은 지금보다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암살자 역할군의 챔피언은, 다채로운 플레이로 적을 교란하고 전장에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격의 여지가 생겨 더욱 치밀하고, 냉정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이번 암살자 패치는, 전투의 다양성을 높여줄지 혹은, 암살자의 몰락을 가져올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패치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