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 방송 화면

대악마 '루시퍼'가 한국 대표팀을 살렸다.

한국시각으로 24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 우시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 워크래프트3 부문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트 스코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루시퍼' 노재욱은 1세트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연속으로 출전해 특유의 운영으로 두 번의 팀플레이에서 연거푸 승리,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스스로 만들었다.

1세트는 '루시퍼' 노재욱의 언데드와 'TH000'의 휴먼 간의 대결이었다. 휴먼이 빠른 멀티를 노렸고, 노재욱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뛰어 들었다. 노재욱은 상대 일꾼을 홀 완성 직전에 몰살시키는 등 멀티를 최대한 늦췄다. 기세를 탄 노재욱은 리치와 핀드, 스태츄를 조합해 계속 멀티를 타격했다. 미트 웨건도 조합됐다. 휴먼은 워크샵 유닛을 모으지 못한 채 계속 흔들렸다. 휴먼은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코바' 콤보에 아크메이지를 잃자마자 항복을 선언했다.

'리마인드' 김성식의 나이트엘프와 'infi'의 휴먼이 맞붙었던 2세트. 초반부터 힘을 겨뤘던 두 선수. 휴먼은 7시에 타워 몰래 멀티를 시도했고, 김성식은 이를 알지 못했다. 어느덧 휴먼은 시즈 엔진 드랍으로 상대 자원줄을 말렸고, 그러면서 자신의 멀티를 계속 늘렸다. 김성식은 마운틴 자이언트에 이어 키메라까지 뽑으며 버텼다. 하지만 휴먼은 상대의 마지막 희망을 담은 러쉬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그리고 하늘을 뒤덮는 플라잉 머신까지. 김성식은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3세트는 '문' 장재호의 나이트엘프와 'fly'의 휴먼 간의 대결이었다. 계속 하나 뿐인 고블린 상점에서 아이템 구매 신경전이 이어졌다. 장재호는 상대 앞마당을 취소시킨 다음, 자신의 본진을 찌르러 온 오크와 한타를 시작했다. 여기서는 오크가 블레이드 마스터를 끝내 살리면서 큰 이득을 봤다. 장재호는 적은 벙력으로 상대 앞마당을 다시 견제하려 했다. 운명이 걸린 한타에서 오크가 데몬헌터를 빠르게 제압하면서 한타 대승을 차지했다. 장재호는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항복을 선언했다.

2:2 대결이었던 4세트에 한국의 '루시퍼' 노재욱과 '리마인드' 김성식의 '언나 조합'이, 중국의 'TH000' 나이트엘프 'fly'의 '오나 조합'이 출격했다. 시작부터 중국이 워 러쉬와 빠른 용병 구매로 김성식을 압박했다. 이후, 양 팀은 성장에 전념하면서 체제를 갖췄다. 교전에서 한 번 패배하긴 했지만, 노재욱의 유려한 운영으로 다시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후반 대규모 한타에서도 한국 대표가 엄청나게 불어난 언데드 병력의 힘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는 기쁨의 하이파이브로 함께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5세트는 모든 선수가 출전하는 3:3 매치였다. '리마인드' 김성식은 오크를, 중국의 'infi'는 언데드를 선택했다. 초반 이후, 중국의 휴먼은 모탈팀을 조합했고, 대규모 교전에서 중국의 '워스톰프'가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루시퍼' 노재욱이 있었다. 빠르게 '코바'로 상대 타우렌 치프턴을 잡아내는 등 멋진 모습을 보였다. 중국도 '디바인 포션'을 섭취한 타우렌 치프턴의 용맹함으로 다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를 위아래로 포위해 병력 대부분을 궤멸시켰다. 결국, 한국 대표팀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 워크래프트3 부문 결과

한국 대표 vs 중국 대표 - 한국 대표 3:2 승리

1세트 '루시퍼' 노재욱 (UD) 승 vs 패 TH000 (HU)
2세트 '리마인드' 김성식 (NE) 패 vs 승 infi (HU)
3세트 '문' 장재호 (NE) 패 vs 승 fly (OC)
4세트 한국 대표 승 vs 패 중국 대표
5세트 한국 대표 승 vs 패 중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