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윅'은 리그오브레전드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등장한 초창기 17 최고참 챔피언 중 하나로, 등장부터 지금까지 콘셉트와 인게임 메커니즘을 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챔피언이다.

초창기에 등장한 챔피언이 대게 그러하듯, 워윅 역시 '심플하고 직관적인 스킬 구조'를 지닌 챔피언 중 하나로, 기본 공격과 스킬에 '흡혈' 능력이 부과되고 조건에 따라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기본에 충실한 스킬 구성을 가진 워윅은 타겟팅 궁극기의 강력한 CC능력과 어렵지 않은 조작, 흡혈을 기반으로한 안정적인 정글 캠핑 능력으로 입문자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정글 포지션 챔피언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간단한 챔피언 구조는 때때로 워윅의 발목을 잡아왔다. 대부분의 오래된 챔피언들이 그렇듯, 순간적인 이동기가 없는 챔피언들, 일명 '뚜벅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발빠르게 변해가는 메타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조건부 이동속도 증가 스킬이 있다지만, 벽을 넘을 수 있는 스킬은 아니다.

궁극기 '무한의 구속'에 거의 모든 챔피언 포텐셜이 집중 되어 있다는 것 또한 단점이었다. 물론 6레벨을 찍어 막 궁극기를 습득한 워윅의 갱킹은 강력한 편이었지만, '제압' 효과를 무효화 시킬 수 있는 '수은 장식띠'의 존재는 구 '말자하'와 함께 중반 이후 존재감이 급락하는 챔피언 이라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다.

▲ '워윅'의 최고의 카운터 아이템


궁극기가 여러번 평타 공격을 하는 판정이 있는 워윅은 '평타 기반형 아이템'의 변화에 따라 대회에까지 등장하면서 활약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워윅이 뛰어났다기 보다는 우연히 아이템과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고 봐야하고, 지나친 활약에 아이템 또한 다른 형태로 바뀌면서 워윅의 짧은 활약은 막을 내렸다.

최근에는 정글 지역이 개편되면서 '칼날부리' 캠프 등 단일 타겟형 정글 챔피언들이 고전할만한 변경으로 워윅의 고통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무리 어렵더라도 '안정적인 정글링'은 가능했던 워윅에게, 시즌7 변경된 정글은 너무나 가혹했다.

▲ 범위 스킬이 없는 '워윅'에게 바뀐 칼날부리는 넘나 강력한 것


그랬던 워윅에게 리워크 소식이 들려왔다. 먼저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 '워윅: 자운의 분노'는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와 진일보한 영상미를 자랑하며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피 냄새에 흥분하는 모습 또한 기존 콘셉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리워크 담당자가 '다리우스, 제드, 칼리스타' 등 OP 챔피언 제조기로도 유명한 'CertainlyT'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공포감이 전해져 오는 '워윅: 자운의 분노'


새롭게 돌아온 워윅은 한층 '강하고', '잔인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늑대인간'이라는 클리셰는 야수의 충동과 인간의 이성간의 갈등을 그려낸다. 그러나 워윅은 아니다. 워윅에겐 인간성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야수의 잔인한 본성을 품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도 돕고, 착하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은 캐릭터입니다" 스토리 작가의 첨언을 통해 워윅의 캐릭터성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 흉포한 늑대인간 '워윅'! 바뀐 그의 모습은?


패시브 '끝없는 갈증'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 공격에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고, 체력을 회복한다. 단, 기존과는 달리 체력이 절반 이하 부터 회복 효과가 생기고, 체력이 낮아질수록(50%, 25%) 회복 효과가 증가하는 단서가 붙는다.

과거 패시브 효과는 공격 중첩에 따라 피해량이 증가했다. 중첩을 최대로 쌓으면 제법 쏠쏠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지만, 한 순간에 승패가 결정되는 한타 상황에서 평타 공격을 여러번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변경된 패시브는 중첩 공격 효과는 사라진 대신 기본 피해량이 증가하여, 전투 초기부터 일정 이상 공격 기여가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

▲ 기본 지속 효과: 끝없는 갈증


Q 스킬 '갈망의 일격'은 '야수의 송곳니'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변경된 Q 스킬은 워윅에게 부족했던 이동 능력까지 보충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추적&공격에 유용한 스킬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짧은 거리를 돌진하고 피해를 입히고, 입힌 피해량의 일부만큼 자신의 체력을 회복한다. 스킬을 응용하여 길게 누르면 더 길게 도약하여 대상의 뒤를 노릴 수 있다. 스킬 영상에서 '이즈리얼'의 '비전 이동'을 추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 리워크 된 Q 스킬, 야수의 송곳니


평범한 공격속도 버프였던 W 스킬 '사냥 본능'은 기존 E 스킬 '피비린내'와 합쳐서 새로운 스킬로 재편성 되었다. 조건에 따라서 큰 이동속도 버프를 얻을 수 있었던 '피비린내' 스킬은 유용하지만 스킬 발동에 따라 워윅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변경, 통합된 '사냥 본능' 스킬은 이제 모든 맵에 효과를 끼치지 때문에 효과 발동으로 인한 위치 발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체력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 적에게 '핏빛 흔적'을 남기고, 독특한 피냄새 효과로 대상의 위치를 추측할 수 있다. 대상에게는 공격 속도 증가 효과와 비전투 시 이동속도 증가 효과를 부여한다.

위의 효과는 단순히 패시브 효과에 불과하다. 직접 '사냥 본능' 스킬을 사용하면 넓은 반경 안의 챔피언들에게 '핏빛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쿨타임이 긴 스킬이지만, 체력 상황에 관계 없이 능동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리워크 된 W 스킬, 피의 사냥


여기에 강력한 CC 스킬도 추가된다. 기존의 E 스킬이었던 '피비린내'가 새롭게 '사냥 본능(W)'으로 통합됨에 따라, '늑대인간'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공포 효과가 워윅의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다.

리워크 된 E 스킬 '원시의 포효'는 잠깐 동안 워윅이 입는 피해가 감소하고, 잠시 후에 주변 적들에게 공포 효과를 부여하는 스킬이다. 기존 워윅이 근접 전투를 벌임에도 흡혈 외에 특별한 보호 수단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피해 감소 효과 역시 꿀 옵션이다.

▲ 리워크 된 E 스킬, 원시의 포효


'제압' 효과로 유명한 궁극기, '무한의 구속'은 그 모습을 유지했다. 단, 기존의 짧은 사거리 타겟팅 스킬에서, 지형을 무시하고 장거리 도약이 가능한 논타겟 스킬로 변경되었다. 도약 거리는 워윅의 이동 속도에 따라 비례하기 때문에, '점멸'을 대체하여 '유체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또한 도약 중에는 CC 면역이 적용되어,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여러 이동 속도 버프 효과와 함께 생각지도 못한 기습을 펼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리워크 된 궁극기, 무한의 구속


최초 17 챔피언으로 등장하여 오랫동안 그 원형을 유지해온 워윅의 리워크 소식에 유저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게임 스킬 구성은 물론 모델링, 스플래시 아트까지 훨씬 야성적이고 격동적인 모습으로 변한 워윅은 기존의 느릿 느릿했던 인상을 확 날려버리는 강렬함이 드러난다.

리워크 담당자 'CertainlyT'는 챔피언 업데이트 역사상 접근 능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고 말하며 리워크 워윅의 정체성을 밝혔다. 확실히 스킬 구성을 살펴보면, 슬로우 CC가 자잘해 보일정도로 적을 추적하는 데 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냥'의 전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리워크 워윅, 하루라도 빨리 출시 되어 실제로 그 모습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재 공개된 '워윅'의 리워크 사항은 PBE 서버에만 적용된 상태이며, 정식 출시에서는 변경사항이 있을 수 있다.

▲ 챔피언을 '사냥'하는 맛! 워윅 리워크를 기대한다


▲ 리워크 될 워윅의 기본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회색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바다사자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크고 사나운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극지 사냥꾼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야성의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불송곳니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하이에나 워윅' 스플래시 아트

▲ 리워크 될 워윅의 '습격자 워윅' 스플래시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