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프로 경기 10밴 도입! 3티어 챔피언도 나올 수 있을까...?
석준규 기자 (desk@inven.co.kr)
이번 주 만평은 최근 라이엇게임즈에서 발표한 '10밴' 제도와 유저들 반응에 대한 내용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혜성처럼 등장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림잡아 눈으로 셀 수 있던 정도의 챔피언들은 어느덧 130개가 넘게 되었죠. 챔피언이 늘어남에 따라 전략은 다양해지고, 지극히 경계해야 할 챔피언들의 숫자 역시 당연히 증가했습니다. 지금 보면 꽤 모자란 챔피언을 보유했던 시절부터 유지되었던 밴 카드의 숫자가 이제야 열 개로 증가된 것은, 사실 따지고보면 늦은(하지만 제법 과감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로 게임의 밴 카드가 크게 증가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평소 경기를 즐겨 보던 관객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OP로 분류되며 어김없이 협곡에 모습을 드러냈던 1티어 영웅들은 보는 이에게 화려한 모습으로 기쁨을 주기도 했지만, 리그가 진행되면 될수록 매번 비슷한 픽에 권태를 느끼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인된 OP를 보다 여유있게 밴할 수 있게 되며, 관객들은 어느 정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이제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2티어, 혹은 비밀스러운 3티어 챔피언들이 깜짝 카드로 나올 확률을 점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10밴에 우려를 표하는 관객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챔프폭으로 유명한 특정 선수들을 제외한 일부 챔피언에 특장점을 보이는, 비교적 챔프폭이 좁은 선수들의 연습 부담이 크게 증가한 점. 그리고 코치의 역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리그 초기에는 '잘 하는 챔피언으로 벌이는 진짜 힘싸움'보다는 '누가 적응을 먼저 잘 하느냐'의 싸움에 중점이 가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전보다는 다양한 픽을 기대해봄직도 하지만, 결국 프로 씬에서는 1티어를 대체할 적당한 성능의 2티어 챔피언들로 구성된 메타가 탄생, 어차피 밴픽은 굳어지게 될 확률이 높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바로 밴 당하는 몇몇 1티어 영웅은 어차피 못 보더라도, 그렇다고 새롭게 발굴된 2.5-3티어 영웅이 부활하는 것이 아닌, 어정쩡한 2티어 영웅들이 대부분의 협곡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챔피언 간 밸런스 상태에서는 말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은 라이엇게임즈가 썩 괜찮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챔피언들과 포지션의 밸런싱 논란은 이어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과연 이번에 과감히 도입한 10밴 제도는 2017년 프로 경기에서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혹은 다른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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