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플레이오프] 삼성 vs kt,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마주한 두 팀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15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와 kt 롤스터(이하 kt)의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SKT T1(이하 SKT)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삼성과 kt의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세트 스코어 kt 3: 삼성 2)로 1라운드에서는 kt가 2:0 승리를, 2라운드에서는 삼성이 2:1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 들어 삼성의 기세가 워낙 무서워지고 반대로 kt의 폼이 하락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많이 잊혀지긴 했지만, 1라운드에서 kt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했을 당시의 경기력은 말 그대로 어마무시했다. 1세트에서는 완벽한 탈수기 운영을 보여주며 8:0 퍼팩트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왔으며, 2세트 역시 16:3이라는 엄청난 격차를 벌리며 24분여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에 얼마나 잘했던 간에 모든 게임은 현재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번 플레이오프는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펼쳐진 2라운드에서 kt뿐만 아니라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1위 SKT마저 꺾을 만큼 대단한 기세를 보였고, 그 기세를 몰아 7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세트 기준으로는 무려 12연승 행진이다. 1라운드에서 제일 큰 불안 요소 중 하나였던 '하루' 강민승의 폼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단단해졌고, 경기력이 물오른 '크라운' 이민호가 허리 라인을 완전히 휘어잡아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민호는 불리한 초반 분위기를 라인 솔로 킬을 통해 환기하거나, 라인 주도권을 꽉 잡아 강민승이 그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대담한 플레이를 온전히 펼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 역할을 한다. 게다가 다소 빅토르를 고집하곤 했던 초반과 다르게 다양한 챔피언으로 최상위급 실력을 뽐내고 있어 타팀의 입장에서는 밴픽으로 견제하기 까다로운 선수이기도 하다. 때문에 현재 LCK 미드 라이너 중 '페이커' 이상혁에 견줄 유일한 미드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지표나 기세 면에서는 삼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전제라는 특성에 맞춰 준비해올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t 입장에서는 밴픽이나 초반 전략을 통해 미드-정글 구도의 열세를 극복하고, 팀의 장점인 스노우볼 운영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펼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삼성은 kt의 운영에 말리지 않기 위해 초반 라인전 구도에서부터 거세게 밀어붙여 흐름을 유지하고, kt가 준비해올 수도 있는 변칙적 전략에 대해 잘 대비해야 한다.
스프링 왕좌의 주인이 정해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SKT라는 거대한 산을 마주하기 전 최종 관문이자 최종 점검이 될 이번 플레이오프. 과연 삼성이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쭉 직진할 것인가, 아니면 kt가 MVP전에 이어 더 성장한 경기력으로 2라운드의 복수에 성공할 것인가. 결승행 티켓이 걸린 kt와 삼성의 빅매치가 곧 시작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일정
삼성 갤럭시 vs kt 롤스터 - 오후 5시(상암 OGN e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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