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스플릿 4일 차 2경기에 락스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가 맞붙는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첫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는 괄목상대한 경기력으로 SKT T1을 완파했고, 락스 타이거즈는 졸전 끝에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패했다.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재충전 시간을 가진 삼성 갤럭시는 메타 적응과 약점 극복을 완벽하게 해냈다. 무엇보다 삼성 갤럭시에게 가장 좋은 소식은 '큐베' 이성진의 부활이다. 지난 시즌, 이성진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팀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이성진은 SKT T1을 상대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더불어 LCK 최고의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인 '크라운' 이민호의 경기력도 여전히 절정인 상태다. 이민호는 자신이 최상위권 미드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웬만한 미드 라이너를 상대로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압살하고 있다. 라인 주도권을 꽉 쥐고 상대를 흔드는 것은 물론 프로 경기에선 자주 등장하지 않는 솔로 킬을 종종 만들어낸다. 또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챔피언 풀도 다양하다.

이제 삼성 갤럭시에게 남은 것은 롤챔스 우승뿐이다. 지난 시즌 삼성 갤럭시는 3강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지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SKT T1을 꺾은 기세와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꿈에 그리던 우승 타이틀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맞서는 락스 타이거즈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나아진 점이 보이지 않는다. 락스 타이거즈는 지난 스프링에서 출발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리그 초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IEM 이후 각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후반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초반에 쌓은 패배로 인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번 시즌도 출발이 좋지 않다. 락스 타이거즈의 가장 큰 장점인 패기 넘치는 공격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팀의 중심이자 공격의 핵인 '미키' 손영민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탑 라이너 '린다랑' 허만흥까지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팀적인 호흡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락스 타이거즈는 비록 첫 단추를 심하게 잘못 끼웠지만, 지금 당장 바로 잡는다면 흐름을 바꿀 수 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5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OGN e스타디움)
2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삼성 갤럭시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