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6일 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1경기에선 SKT T1(이하 SKT)이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를 2:0으로 제압하고 6연승을 달리며 1위를 탈환했다. 이어진 2경기선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가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SKT와 진에어의 1경기 1세트. 믿고 보는 SKT 봇 듀오의 힘이 빛났다. 유리함의 출발은 '블랭크' 강선구의 손에서 시작됐다. 갱킹이나 카운터 정글을 통해 킬을 만들어냈고, 협곡의 전령을 스틸하기도 했다. 난전에 강한 조합을 꺼내든 진에어는 '익수' 전익수의 클레드를 중심으로 반격을 가하긴 했지만, 라인전에서부터 유리하게 커나간 '뱅' 배준식이 든든한 서폿 '울프' 이재완과 함께 엄청난 대미지를 뿜어냈다.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고, SKT는 쐐기 바론과 함께 1세트를 선취했다.

이어진 2세트,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SKT가 타워를 빠르게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진에어도 강제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봇 듀오를 한 번 씩 잡아내며 킬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여전히 SKT의 스노우볼은 굴러가고 있었다. 경기는 '운타라' 박의진의 슈퍼 플레이와 함께 마무리됐다. 박의진은 사이드 라인에서 상대의 시선을 엄청나게 끌고는 살아 남았고, 덕분에 SKT의 본대가 위쪽에서 수적 우위의 전투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 전투를 대승한 SKT는 27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2경기에선 롱주와 에버8이 맞붙었다. '커즈' 문우찬을 앞세워 롱주가 초반 유리함을 가져왔지만, 에버8이 롱주의 공세를 받아쳐 역으로 이득을 취하며 바짝 추격했다. 전투에서도 한 수 위 집중력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문우찬이 주요 딜러인 '셉티드' 박위림을 정글 지역에서 잘라내는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주도권은 다시 롱주의 쪽으로 넘어갔다. 안정적으로 바론까지 챙긴 롱주는 스플릿 운영으로 타워를 하나하나 철거하며 결국 1세트의 승자가 됐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2세트. 롱주가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정글과 봇 합류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롱주는 이어진 전투에서도 계속해 일방적인 이득을 가져갔다. '커즈' 문우찬의 어그로 핑퐁과 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비디디' 곽보성의 지원이 좋았다. 격차를 벌린 롱주는 거침없이 밀어 붙이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고, 큰 이변 없이 2세트도 승리하며 2: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6일 차 결과

1경기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 SKT T1 2:0 승리

1세트 SKT T1 승 vs 패 진에어 그린윙스
2세트 SKT T1 승 vs 패 진에어 그린윙스

2경기 롱주 게이밍 vs 에버8 위너스 - 롱주 게이밍 2:0 승리

1세트 롱주 게이밍 승 vs 패 에버8 위너스
2세트 롱주 게이밍 승 vs 패 에버8 위너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순위 현황

1. SKT T1 6승 1패 +8
2. 삼성 갤럭시 5승 1패 +7
3. kt 롤스터 5승 1패 +5
4. 롱주 게이밍 5승 2패 +7
5. 진에어 그린윙스 4승 3패 +2
6. 아프리카 프릭스 3승 3패 0
7. 락스 타이거즈 1승 5패 -5
8. bbq 올리버스 1승 5패 -7
9. MVP 1승 5패 -9
10. 에버8 위너스 1승 6패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