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24일 차 2경기, 삼성 갤럭시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다시 격돌한다. 지난 대결에서는 삼성이 2:1로 승리했다.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1세트와 3세트에서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는데, 그 중심에는 '룰러' 박재혁이 있었다.

크게 주목이 되지는 않았지만, '룰러'는 이번 시즌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는 제대로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완벽히 견인해냈다. 팀적으로도 '룰러'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는데, 케이틀린이나 트위치같이 전형적인 슈퍼 캐리 원거리 딜러를 자주 쥐여줬다.

최근 승리한 경기에서 '룰러'는 팀이 가한 피해량의 35% 이상 되는 딜을 쏟아부었다. 또한, 라인전이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위권 봇 듀오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경기 시간 15분까지 평균 CS 130개를 챙기며 모든 원거리 딜러 중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당연히 획득한 골드량도 4896으로 1위다.

라인전이 좋고 딜도 잘 넣고 있지만, 단점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끔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허무하게 잘리는 경우가 있다. 이제 '룰러' 정도면 슬슬 정상을 노려야 하는 선수인데,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하고 똑똑한 판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만나는 상대 '테디' 박진성도 어디 가서 빠지는 원거리 딜러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1,2년 차 되는 선수인데, 자존심 대결이 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룰러'의 판정승이었다. '테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룰러'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룰러'가 승리를 거둘지, 아니면 '테디'가 반격을 가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결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4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 (OGN e스타디움)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삼성 갤럭시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