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40일 차 2경기,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10위 에버 8 위너스가 격돌한다. 하필이면 이날 열리는 1경기가 6위 진에어 그린윙스와 8위 MVP 대결이라, 1경기 결과에 따라 정말 숨통이 조여오는 대결을 펼쳐야 할지도 모르는 2경기의 두 팀이다.

두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2연패를 거두며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갈 길은 바쁜데, 제대로 발목이 잡혀있는 형국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문제들이 각각 하나씩 있었다.

먼저 아프리카는 크고 작은 교전에서 팀원 간의 합이 전혀 맞질 않았다. 한 명이 먼저 들어가서 허무하게 죽어버리거나, 어설프게 궁극기를 연계하고, 허무하게 순간이동을 사용하는 등 교전과 관련한 다양한 부분에서 따로 놀았다.

지난 삼성 갤럭시와의 2세트 경기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2킬을 먼저 획득하며 유리하게 시작했던 아프리카였지만 봇 한타에서 한 번, 탑 한타에서 한 번, 두 번의 한타에서 앞서 말했던 실수들을 연거푸 보여주며 크게 실점했다. 한타에 확실한 장점이 있는 조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포스트 시즌 안착을 위해, 아프리카는 팀원 간의 호흡 개선이 가장 긴급하다. 아무리 지난 두 경기 모두 상대가 강팀이었다고 하지만, 롤드컵을 노리는 팀이라면 변명에 불과하다.


최하위인 에버8에게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상존해 있겠지만, 그럼에도 가장 큰 문제는 딱 하나로 보인다. 하체가 많이 부실하다. LCK에서 가장 약한 봇 듀오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만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상체와 대비돼서 더욱 아쉽다. '셉티드' 박위림과 '말랑' 김근성을 중심으로 한 상체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매 경기마다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다.

하지만, '들' 김들과 '엘라' 곽나훈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어떤 부분에서도 '이건 장점이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후반에 가면 무조건 딜러가 중요한 LoL에서 원거리 딜러가 포함된 봇 라인이 이렇게 빈약하다는 것은 그 어떤 문제보다도 심각하게 와닿는다. 에버 8이 롤챔스 잔류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기 위해선 봇 라인에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0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MVP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에버 8 위너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