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마저 프나틱이 여유롭게 승리하며,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프나틱은 정글-미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상대 봇 라인을 폭파시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나틱은 시작부터 상대 '미션' 블라디미르의 소환사 주문을 사용케 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 결과, 초반 갱킹으로 블라디미르에게 첫 킬을 받아낼 수 있었다. 여기에 상대 세주아니-초가스를 모조리 잡았다.

잘 풀린 '캡스'의 탈리야가 탑과 봇을 부지런히 압박했고, 홍콩 애티튜드의 보루인 자야-잔나를 모두 제압해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그리고 시비르의 사냥 개시가 발동할 때마다 홍콩 애티튜드는 한 명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반격을 꾀한 홍콩 애티튜드는 블라디미르가 상대 배후를 습격해 3킬을 만들었다. 세주아니-초가스가 전방을 맡으면서 조합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후에도 시비르-라칸을 끊어 벌어진 격차를 좁혀갔다.

격전지가 된 미드 라인에서 두 팀은 한치의 양보 없이 난투를 펼쳤다. 비록 두 차례 전투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승부의 향방이 걸린 만큼 프나틱과 홍콩 애티튜드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무려 다섯 번째 도전 끝에 프나틱이 미드 돌파를 성공했다. 먼저 '리리스' 초가스를 제거해 홍콩 애티튜드의 단단함을 벗겨 냈고, 세주아니-잔나를 마무리해 에이스를 띄웠다. 결국, 프나틱이 바론 버프의 주인공이 되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홍콩 애티튜드는 초가스-블라디미르를 잃은데다 세주아니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돌진으로 전사하고 말았다. 이대로 프나틱은 쌍둥이 타워를 공략해 그룹 스테이지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