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LSSi 소속 '루나틱하이' 김준연과의 인터뷰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17/12/17/news/i13884743438.jpg)
Q.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솔직히 1위를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1라운드에 경기가 잘 안 풀리고 나서 다음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으쌰으쌰 하면서 잘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1등을 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잘 타서 3라운드에 순위방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1라운드를 10위로 마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원래 우리가 10등을 할만한 포지션도 아니었고 자기장도 좋았는데, 팀원들끼리 합이 잘 안 맞아서 실수를 했다. 그래서 약간 침울해져 있었는데, 확실하게 피드백을 빨리하고 넘어가서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Q. 어떤 실수였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우리가 자기장 안쪽 끝 라인에 있었는데 팀원 2명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자기장 밖에서 들어오는 선수들한테 잡히고 말았다. 많이 아쉬웠다.
Q. 2라운드에 1등을 했던 게 오늘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은데, 당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했나?
두번째 자기장까지는 끝쪽에서 상대 위치를 확인하고, 세번째부터 자기장 가운데로 들어가기 위해 안전한 루트를 미리 생각해놨다. 그 전략이 잘 통해서 전력 손실없이 자리를 잘 잡았던 게 주요했지 않았나 싶다.
Q. LSSi 팀은 APL에도 참가하고 있다. 다소 빡빡했던 일정에 힘들지는 않았나.
팀원 중 두 명은 지방에서 올라와서 힘든 부분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팀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연습량도 부족한데, 일정이 붙어있어 스크림 연습을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컨디션에 대한 걱정은 없다. 개개인이 컨디션 조절만 잘 해준다면 앞으로 좋은 성적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Q. 스폰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다 지방이나 경기도에 살아서 대회장까지 오는 게 굉장히 힘들다. 개개인 컴퓨터 사양도 좋은 편이 아니라 연습이 다소 힘들기도 하다.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Q. 이 자리를 빌려 어필을 하자면?
우리는 실수를 하더라도 피드백을 빠르게 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는 팀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회를 진행해 오면서 성적이 오르는 게 눈에 보인다. 이대로만 계속 성장한다면 상위권에 쭉 머무를 수 있을 것 같다. 믿고 좋은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Q. 금일 오후조 경기가 그 어떤 조보다 순위 경쟁이 예측 불허였다.
배틀그라운드 자체가 1대 1 게임이 아니라서 매판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장이 잘 따라준다면 좋겠지만, 그걸 운탓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우리가 대회에서 자주 안 보였던 팀들이 많이 분포된 조였다. 그래서 서로 어떤 색깔을 가진 팀인지를 잘 몰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오늘 팀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서용주' 서용주 선수였던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서 킬을 많이 했다. 계속 이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다.
Q. APL과 PSS 양대리거가 됐다.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
어떤 실수가 있더라도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우리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다. 이제부터 좋은 성적 계속 거둬서 눈에 띄는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