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와 MVP가 10일,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9일 차 2경기에 나선다. 현재 MVP는 1승 6패(득실 -11)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bbq 올리버스는 2승 5패(득실 -3)를 거둬 중위권과 하위권의 경계에 서있다. 두 팀은 이번 경기 결과로 중위권 그룹과 하위권 그룹을 구분 짓는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마음이 편한 쪽은 MVP다. 현재까지 1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앞으로 결과에 따라 중위권 싸움에 가세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점차 팀워크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MVP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확실하게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캐리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MVP는 승부처에서 확실한 한 방이 없다. 정석적인 조합에 간혹 쓰레쉬 같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챔피언을 섞고 있지만, 당장은 조합에 따른 변수보다 상대에게 치명상을 남길 수 있는 운영이 우선이다.

이러한 MVP의 취약점은 딜러 포지션의 부진과 연결된다. 그동안 '이안' 안준형과 '마하' 오현식 그리고 '파일럿' 나우형이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두 동 포지션에서 최하위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 bbq 올리버스가 라인전에 강한 만큼, 두 포지션의 안정적인 성장과 빠른 합류가 매우 중요하다.

비교적 약체를 만난 bbq 올리버스의 경우, 마냥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5위와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라인전 단계만 놓고 본다면 bbq 올리버스의 승리를 예상하기 쉽지만, 이상하리만큼 한타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결국, bbq 올리버스의 약점 또한 '고스트' 장용준이 될 수밖에 없다. '고스트'는 중요한 상황에서 불안정한 포지션으로 위기에 봉착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다 보니 한타 직전에 소환사 주문을 허무하게 소모하는 경우가 있으며, 급기야 데스를 기록하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bbq 올리버스는 MVP전을 대비해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플레이 메이킹에 능한 '이그나' 이동근을 필두로 난전을 만들어 쏠쏠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고스트'를 집중 케어해 정석적인 한타를 유도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팀 모두 잘 짜인 상황에서 싸우기보다 난전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bbq 올리버스는 탄탄한 라인전을 밑바탕으로 한 명씩 잘라내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며, MVP는 유불리를 떠나 갑작스러운 싸움으로 이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팀이 승리하더라도 초중반 소규모 전투가 매우 중요할 예정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19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킹존 드래곤X
2경기 bbq 올리버스 vs MVP - 오후 8시 - 오후 8시(서울 OGN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