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몬스터가 긴 승부 끝에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무려 12세트 연패를 끊어내는 값진 세트승이었다.

선취점은 MVP가 가져갔다. '봉인 풀린 주문서'를 바탕으로 점화 스펠을 든 '애드' 강건모의 오른이 '로치' 김강희의 나르를 솔로킬 냈다. 희소식은 연달아 들렸다. 미드에서 '비욘드' 김규석의 스카너가 봇 갱킹으로 추가 킬을 올린 것. MVP는 나르와 탈리야의 합류를 통해 2킬을 만회했지만, MVP의 이득이었다.

콩두 몬스터가 치밀한 설계로 스카너를 잘라냈다. 화염 드래곤을 막기 위해 순간이동을 보유한 오른이 넘어왔다. 콩두 몬스터는 나르가 탑 타워를 신나게 두드리는 사이에 드래곤 근처에서 시간을 계속 끌었고, 강타 스틸까지 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스카너가 몰래 협곡의 전령을 두드리다 나르의 시야에 걸렸다. 전령의 눈을 챙기긴 했지만, 뒤가 잡히며 또다시 킬을 내주고 말았다. 상체 싸움에 '맥스' 정종빈의 쓰레쉬가 합류한 사이 콩두 몬스터의 봇 듀오는 포탑 선취점을 챙겼고, 나르도 얼마 남지 않은 탑 타워를 철거했다.

두번째 화염 드래곤을 두고 전투가 열렸다. 화염 드래곤을 손에 넣은 쪽은 MVP였다. 반대로 전투에서는 콩두 몬스터가 웃었다. MVP가 추격하는 구도에서 역습을 제대로 가한 콩두 몬스터가 3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시야적인 우위를 점한 콩두 몬스터는 바론을 두드렸다. 스틸의 위협이 있었지만, 기가 막힌 딜 중지에 이은 스카너 포커싱으로 안전하게 버프를 손에 넣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콩두 몬스터는 손쉽게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1만 차. 이전 세트보다 더 큰 격차였다.

두 번째 바론이 나왔다. 스카너가 기적의 스틸을 성공하긴 했지만, 목숨을 지키는 힘들었다. 스플릿 푸시를 하던 나르는 '파일럿' 나우형의 트리스타나와 오른의 공격에서 버텼다. 덕분에 5대 3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콩두 몬스터는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38분 경, 사고가 터졌다. 사이드 라인의 나르가 잘린 것. MVP의 입장에서는 단비 같은 킬이었다. 어느새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승부는 점점 미궁으로 향했다. MVP 딜러진의 아이템 보유 상황도 좋아졌다. 결국 기세를 탄 MVP가 바론 대치 싸움에서 웃었다. 하나도 밀지 못했던 타워도 순식간에 4개나 철거했다.

'레이즈' 오지환의 세주아니가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다행히 2:2로 킬을 교환했다. 침체 되어 있던 콩두 몬스터에게 큰 힘을 주는 이득이었다. 콩두 몬스터는 장로 버프와 함께 미드 봇 억제기를 철거했다. 나르가 잘리는 사고가 있었지만 바론도 챙겼다.

콩두 몬스터는 바론과 함께 마지막 남은 탑 억제기로 향했다. 3억제기 철거를 완성한 콩두 몬스터. 바론 버프까지 묻은 슈퍼 미니언이 쌍둥이 타워를 거세게 두드렸고, 마침내 콩두 몬스터가 넥서스를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