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협회가 주최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트라이아웃이 28일, 강남 오클라우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LoL 트라이아웃은 역대 최다인 200여 명이 신청해 1차 심사를 거쳐 50여 명이 참석하게 됐다. 1차 심사는 티어, 경력, 포지션 등 다양한 항목별로 이뤄졌다.


LoL 트라이아웃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간단한 사전 설명과 함께 강현종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 감독은 "프로가 되기 전에 목표 설명이 중요하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현직 프로게이머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 '어떻게?' 우승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오늘 트라이아웃에서 성과가 없더라도 낙심하지 않길 바란다. 대신 어떻게 프로게이머를 하고, 언제 우승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강현종 감독은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서 팀에 뽑히면 그 팀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트라이아웃은 일종의 면접을 보는 자리다. 그런데, 지난 트라이아웃에는 언어부터 행동까지 문제가 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소통이 중요한 팀 게임이다. 프로게임단은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를 따진다. 게임만 하는 사람보다 준비돼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현종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임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충고도 남겼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잠재적인 '페이커'다. 테스트 경기에서 티어, 점수 신경 쓰지 말고, 절대 팀원을 무시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 팀원들에게 항상 매번 승리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피드백할 가치가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런 자세들을 배우길 바란다"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일과를 담은 영상물 시청과 Q&A 시간으로 강연을 마쳤다.


오후 1시부터 인근 PC방에서 본격적인 테스트가 진행됐다. 일찌감치 방문한 최우범 KSV 감독은 "미드 라이너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트라이아웃은 최다 인원이 신청했던 만큼 좋은 선수를 발굴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최근 10인 로스터가 화제가 되면서 각 코칭스태프의 시선도 달라졌다. 김정균 SKT T1 감독은 "전라인을 모두 살피고 있지만, 우선순위는 탑 라이너와 정글러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좋은 선수를 발굴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프리카 프릭스 임혜성 코치는 "다들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분위기다. 팀 게임에 능한 정글러를 찾을 계획이다"라며, 영입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