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재팬이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일 은퇴를 선언한 '다라' 전정훈에 사과했다.

라이엇 재팬은 "규칙에 대한 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과 '다라' 선수를 비롯한 리그 소속 선수 관리가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유감스러운 은퇴라고 뜻을 전했다. '다라' 선수가 그동안 보여준 일본 리그를 향한 공헌에 대한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서 "4월 초 '다라' 선수가 과거 문제가 있었던 팀과의 접촉에 대해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며 소속 팀에 상담을 취했다"고 밝힌 뒤 "경기장 내외에서 성희롱이나 부적절한 언동이 있을 경우 즉시 대처하겠다고 소속 팀에 전달했지만 결국 '다라'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라이엇 재팬은 "프로팀들에게 법 준수와 바람직한 윤리관을 가지라고 당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번 은퇴 사건을 계기로 모든 팀에 다시 한번 철저한 규정 준수를 촉구하고, 동시에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 창구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왼쪽에 '다라' 전정훈

'다라' 전정훈은 2015년부터 램페이지(현 펜타그램)에 입단해 3번의 일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지난해에는 롤드컵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롤드컵이 끝난 후 2부 리그 소속인 스카즈 버닝 코어로 이적하려 절차를 밟았다.

사건은 이때 발생했다. 2017년 12월 램페이지 게임단 소속 관계자인 나카무라 히로키, 후지타 타쿠야가 '다라'의 재류 카드를 빼앗아 이적을 방해했다.

이에 라이엇 재팬이 나카무라 히로키와 후지타 타쿠야에게 3개월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 램페이지(현 펜타그램)에게 스프링 시즌 1라운드 전 경기 1세트 패배라는 징계를 내려 사건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건은 끝난 게 아니었다. 피해자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다라'는 스카즈 버닝 코어로 소속을 옮겨 팀을 1부 리그에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1부 리그에서 다시 과거 램페이지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며 지난 3일 은퇴를 선언했다. 정신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