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3일까지(한국 시각 기준) 로스앤젤레스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쉽 페이즈2 웨스턴 클래시(이하 웨스턴 클래시) 일정이 진행됐다. 유럽 4개 팀과 북미 4개 팀이 치열한 승부를 벌인 가운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유럽의 디그니타스가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북미 옥탈리시스를 만난 디그니타스는 'Snitch'의 피닉스를 앞세워 깔끔한 선취점을 따냈다. 2세트에선 옥탈리시스의 저력에 흔들렸으나, 무리한 핵 공격을 받아치며 이내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4강 승자조에서 만난 메소드에게도 2세트 역전승과 함께 3:0 승리를 따냈고, 결승진출전 상대인 프리덤까지 3:0으로 꺾으며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유럽 4시드 레프트오버였다. 4강 승자조 경기에서 프리덤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향했던 레프트오버는 옵탈리시스와 메소드를 잡은 후, 앞서 패배를 안겨줬던 프리덤과의 리벤지 매치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디그니타스를 상대하게 됐다.

몇 번이나 기적을 선보인 레프트오버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디그니타스를 넘긴 어려웠다. 영원의 전쟁터에서 진행된 1세트에선 레프트오버가 일방적으로 킬을 올리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그러나 디그니타스는 13레벨 달성과 동시에 한타 대승을 거두며 금세 따라붙었고, 연달아 불멸자를 소환하며 레프트오버의 수비를 뚫고 승리를 따냈다.

▲ 좌측부터 'POILK', 'Snitch', 'Wubby'

볼스카야 공장에서 펼쳐진 2세트에선 레프트오버가 가즈로를 꺼내 드는 강수를 뒀으나 완벽한 조합 밸런스를 갖춘 디그니타스가 이를 가볍게 완파했다. 3세트는 팽팽한 양상이 길게 이어졌다. 와중에 약간의 우위를 보이던 디그니타스는 한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디그니타스는 우두머리와 함께 진격하며 20레벨을 달성, 단번에 레프트오버의 핵을 밀어내며 전승 우승으로 웨스턴 클래시를 마무리했다.

유럽의 전통 강호 디그니타스는 2018 HGC 페이즈1 웨스턴 클래시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웨스턴 클래시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디그니타스는 지난 2018 HGC 미드 시즌 난투에서 젠지와의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가운데, 2018 HGC EU 페이즈2와 웨스턴 클래시에서 대활약을 이어가며 다가올 2018 HGC 파이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 출처 : HGC 웨스턴 클래시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