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클래시를 우승하고온 젠지는 HGC KR 페이즈2 파트2에서도 여전히 강력했다. 위기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템페스트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방에 역전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3:0 승리를 거뒀다.

파멸의 탑에서 1세트, 양 팀은 초반부터 킬을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10레벨 이후에는 역시 젠지의 시간이었다. 우회하는 템페스트의 영웅을 끊어내더니 제단이 나온 타이밍에 추가 킬을 냈다. '리셋'의 리밍이 화끈한 딜로 '굿'의 피닉스를 순식간에 제거했다. 템페스트가 봇 라인에서 한조의 궁극기와 뒤를 돌아오는 데하카로 완벽한 한타를 여는 듯 보였다. 하지만 벙커로 버틴 젠지가 역습에 성공하며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미드에서 리밍이 킬 잔치를 벌이고 봇으로 용병을 끌고가 1세트를 끝내버렸다.

기세를 탄 젠지가 2세트에서 시작부터 우위를 점했다. 첫 공물이 나온 타이밍에 4:4 대치전을 압도했다. 봇 라인에서도 '리셋'의 정크렛이 '굿'의 리밍을 몰아넣고 포탑까지 철거하는 장면이 나왔다. 템페스트 역시 다음 공물 타이밍에 기습에 성공했다. 사이드에서 홀로 떨어진 '리치'의 한조를 연이어 끊어줬다.

하지만 젠지는 세 번째 공물이 나온 타이밍에 승리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Ttsst'의 아눕아락이 '다미'를 끊자마자 추격이 시작됐다. 대거 킬을 낸 젠지는 저주에 우두머리와 함께 봇으로 진격해 핵을 파괴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3세트에서 템페스트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4킬을 주고 말았다. '사인'의 디아블로가 거미 시종을 소환하려는 젠지를 막으려고 홀로 들어갔지만, 아군이 호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노린 젠지가 템페스트를 침착하게 각개격파하면서 3레벨, 특성 차이까지 만들어냈다. 젠지가 먼저 끊기고 시작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벙커에 숨어들어 버티면서 상대를 몰아낼 수 있었다. '락다운'의 레오릭을 집요하게 끊어낸 젠지는 템페스트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바로 '리치'의 레이너를 앞세워 거미시종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 페이즈2 파트2 1주차 경기 결과

2경기 젠지 3 vs 0 템페스트
1세트 젠지 승 vs 패 템페스트 - 파멸의 탑
2세트 젠지 승 vs 패 템페스트 - 저주받은 골짜기
3세트 젠지 승 vs 패 템페스트 - 거미여왕의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