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T1 움직임 예측한 '얼쑤'의 감각적 로밍(출처 : e스포츠 협회)

스트리머에서 해외 리그로, 그리고 다시 국내 무대로 '얼쑤' 전익수가 돌아왔다.

20일 LoL KeSPA컵 1R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SKT T1이 멋진 승리를 거뒀다. 박수도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나는 법. 상대였던 APK 프린스 역시 게임에서 혈전을 벌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 2세트에서는 총 40킬이 나올 정도로 끊임없는 교전이 벌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얼쑤'로 돌아온 탑 라이너 전익수가 있었다. 사이온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SKT T1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SKT T1 '마타' 조세형이 교전이 일어나는 곳마다 나타났다면, APK 프린스에서는 '얼쑤' 사이온의 질주와 함께 의외의 한타 승리를 이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사이온에 대해서 '얼쑤'는 "플레이하기에 마음 편한 챔피언이라 선택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던 시절. 전익수는 사이온과 비슷한 유형의 궁극기를 보유한 클레드로 이름을 떨쳤던 선수다. 거침없는 질주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라인전에서는 '칸' 김동하와 대결을 통해 지금까지 회자되는 탑 라이너 간 1:1 명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KeSPA컵에서 다시 만난 '칸' 김동하와 대결에 대해서는 "역시 잘하는 프로게이머고, SKT T1이라는 팀에 들어가니 더 단단해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절대 질 수 없는 탑 라이너, '칸-얼쑤'의 자존심 싸움!(출처 : eSportsTV)

이후, 스트리머로 활동하다가 해외로 향했던 '익쑤'가 다시 '얼쑤'로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돌아온 이유로 그는 "지금의 APK 프린스의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같이 해보자는 말이 나왔다"며 팀원들에 대해 언급했다.

KeSPA컵 경기에 대한 소감으로는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서 해보니 전에는 못 느꼈던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며 "다시 한번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롤챔스로 가겠다"고 롤챔스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