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특별한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9.2 패치 이후 승률이 크게 상승한 '요릭'을 소개합니다.

▲ '요릭', 랭크 승률 1위 달성!


요릭은 비주류 챔피언의 대명사로도 불립니다. 못생긴 외모, 뚜벅이, 구식 챔피언... 인기 없는 챔피언이 갖춰야할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었죠. 물론 리워크를 통해 '구식 챔피언'이라는 명칭은 어느정도 떼어냈다고 할 수 있겠지만, 태생의 한계 때문이었는지 리워크 이후에도 요릭은 주류 챔피언으로 떠오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 성능이 정말 좋다면 어떨까요? 요즘 활약하고 있는 '우르곳'이나 '사이온'의 예를 보더라도, 챔피언 성능이 좋다면 얼마든지 유저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요릭'의 승률 상승이 눈에 띕니다.

요릭은 최근 일주일간 랭크 승률 54.7%를 기록하면서 챔피언 전체 1위의 승률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픽률은 여전히 낮은 2.6% 대에 머물렀습니다.

▲ 최근 일주일 동안 랭크 승률 1위에 올라선 요릭 (통계 출처: fow.kr)


요릭의 가파른 승률 상승세는 패치의 변화가 주효했습니다. 지난 9.2 패치에서는 랭크는 물론 대회에서도 맹위를 떨쳤던 OP 챔피언들이 다수 너프되고, 반대로 다소 소외되었던 챔피언들이 상향되었는데요. 요릭도 상향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단순 스킬 수치 변경 뿐만 아니라, 스킬의 작동 원리까지 수정한 나름 큰 패치였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궁극기로 소환한 '안개 마녀'가 무조건 배회하지 않고, 요릭을 따라 다니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릭은 안개 마녀와 전투할 때 체력 비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등 훨씬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동안은 안개 마녀가 공격로를 직진하는 바람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한타 때에는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죠.

이외에도 소환물들이 거리가 멀어지더라도 대미지가 줄어들지 않고, 패시브로 생성하는 무덤의 주기가 짧아지는 등의 상향을 받았습니다.

▲ 이제는 따라 다니는 '안개 마녀'. 전투 활용이 쉬워졌다

▲ 상향이 적용된 9.2 패치를 기점으로 크게 상승한 요릭의 승률, 픽률
(통계 출처: champion.gg)


최근 승률이 급상승한 요릭의 빌드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타 강화 효과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광휘의 검'을 기반으로, 이동속도 증가 등 다양한 능력을 제공해주는 '삼위일체'가 최근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아이템입니다. 이후에는 '스테락의 도전' 등을 구입하여 최전방에서 전투를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룬 빌드의 경우, 오랫동안 적과 부딪히여 전투를 벌이는 만큼, 대부분 '정복자'를 핵심 룬으로 선택하는 모습입니다. 전열에서 전투를 벌이지만, 첫 아이템과 룬 선택은 공격적인만큼 다른 방어 아이템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 '요릭'이 자주 선택하는 아이템&룬 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