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3일 수요일,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서버에 9.7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번 패치에서는 지나치게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챔피언들의 너프가 진행되었다. 특히 '케일'과 '사일러스'는 여러 스킬과 능력치가 너프 되었으며, '리산드라'는 스킬 쿨타임이 증가했다.

아이템의 경우 물약과 관련하여 초반 높은 효율을 보여주었던 '암흑의 인장'이 너프 되고, 방어형 정글러 아이템은 강화되었다. 이외에도 이번 패치에서는 '칼바람 나락'의 재단장이 진행되며, '아이번'과 '자르반 4세'의 신규 스킨 두 종도 출시 예정이다.

▲ OP 챔피언 '케일'과 '사일러스' 너프!

▲ 'E레기' LoL 9.7 패치 하이라이트

※ 인벤 e스포츠 유튜브 채널 'E레기'에서 9.4 패치의 핵심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케일-사일러스' 너프! OP 챔피언 날개 꺾일까?

이번 패치에서는 OP 챔피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케일'과 '사일러스'가 너프되었다.

먼저 '케일'은 기본 능력치와 스킬 성능 대부분이 하향되었다. 케일은 리워크 이후 짧은 기간만에 승률이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계속된 상승세에 현재는 55%대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라있다. 상황이 이런만큼 케일은 너프를 피할 수 없었다.

단, 기본적인 스킬 콘셉트는 유지한만큼 너프된 수치들이 얼마나 유의미하게 작용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 예전보다 초반을 버티기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는 변화들


'사일러스'는 강캐라는 인식에 비해서는 랭크 전체 승률은 평범한 편이었다. 단, 랭크 상위권으로 갈수록 고평가 받는 챔피언으로, 롤챔스 10주 차에서 글로벌 밴이 풀린 사일러스는 밴픽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중요 픽으로 꼽힌다.

이번 패치로 사일러스의 기본 능력치와 스킬들의 대미지 및 쿨타임이 전반적으로 하향되었다. 랭크 전체 승률은 평범했던만큼, 일반 유저층이 사용하기는 더욱 까다로워진 셈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대회에서 높은 밴픽률을 보여주는 '리산드라'는 주력 스킬인 '얼음 파편(Q)'의 초반 쿨타임이 크게 증가하는(6/5.25/4.5/3.75/3초 → 10/8.5/7/5.5/4초) 하향이 적용되었다.

▲ 전체적인 너프가 이어진 사일러스


■ '암흑의 인장' 너프, '마법사의 최후'는 개편

아이템의 변화도 살펴볼만하다. 먼저 '암흑의 인장'은 기본 AP가 15에서 10으로 감소했다. 암흑의 인장 물약 효율 증가 옵션은 '시간 왜곡 물약' 룬과 '부패 물약'과 함께 초반 체력/마나 회복에 큰 기여를 하는 아이템인만큼 AP 관련 옵션은 소폭 하향되었다. 또, 판매 가격도 245 → 145골드로 낮아져 예전보다 구입에 고민하게 될 것이다.

탱커형 정글 아이템 '잿불 거인'은 미니언과 몬스터에게 가하는 지속 대미지가 200%에서 300%로 상향되었다. 아주 큰 상향은 아니지만, 탱커형 정글러의 등장이 적은 상황에서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잘 선택되지 않는 아이템인 '마법사의 최후'는 이번 패치를 통해 효과가 개편된다. 조합 비용이 500골드 올라 총 2900골드로 비싸진 대신, 기본 공격 속도와 마법 저항력이 올라가고 이동 속도 +5% 옵션이 추가 됐다. 거기에 상대방의 마법 저항력을 훔쳐오던 옵션은 체력을 회복하는 효과로 바뀌면서 더 쓰임새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주문력과 판매 골드가 하향된 '암흑의 인장'

▲ '마법사의 최후'는 공속 챔피언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 칼바람 나락의 해적 버전! '도살자의 다리' 돌아온다

칼바람 나락이 해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도살자의 다리' 모드로 변경되어 한정된 기간동안 진행된다. 도살자의 다리에서는 칼바람 나락과 다른 일부 변경점들이 있으며, 이후 칼바람 나락에도 적용할만한 내용인지 평가될 것이다. 단, 이번에는 도살자의 다리가 영구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고려되지 않는다.

도살자의 다리에서는 소환사의 협곡의 밴 시스템이 적용된다. 칼바람 나락에서는 '소나', '마오카이' 등 특수하게 승률이 높은 챔피언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챔피언들이 집중적으로 밴되어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도살자의 다리에서는 밴 시스템이 적용된다


게임 진행 시간도 이전보다 더 빨라진다. 게임 시각 15분 이후부터는 미니언들의 생성 속도나 이동 속도, 구조물에 가하는 피해량이 증가하고 챔피언들에게는 더 많은 골드와 경험치를 주도록 변경되기 때문이다. 만약 소환사의 협곡보다 짧은 게임 시간을 원한다면 환영할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도살자의 다리만을 위한 변경 사항이 많은 편이다. 무작위총력전(ARAM)에서는 견제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은데, 아주 먼 거리에서의 공격에 15% 피해 감소 효과를 주어 버틸 수 있는 여지를 늘려 주었으며, 이외에도 모드 전용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전반적인 밸런스 변경이 포함되어있다.

▲ 아주 먼 거리의 공격은 15% 적은 피해를 입힌다


■ '마법공학 자르반 4세', '덩크마스터 아이번' 스킨 출시 예정

이번 9.7 패치 기간에서는 제작소에서 보석 10개로 만들 수 있는 신화급 스킨 '마법공학 자르반 4세'와 서사급 스킨 '덩크마스터 아이번'이 출시될 예정이다. 마법공학 자르반 4세는 다른 마법공학 시리즈 스킨과 동일하게 푸른 색상과 마법, 기계가 결합된 듯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챔피언 출시 스킨 외에 첫 스킨을 갖게된 '아이번'은 기존에 있던 덩크 콘셉트의 '덩크왕 다리우스'와 함께 나무+도끼라는 절묘한 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법공학 자르반 4세' 스플래시 아트

▲ '마법공학 자르반 4세' 인게임 이미지

▲ '덩크왕 아이번' 스플래시 아트

▲ '덩크왕 아이번' 인게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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