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티어 정글 챔피언으로 활약한 자르반 4세와 처참한 승률 기록한 라이즈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결승전 무대까지, 많은 경기가 치러진 이번 MSI에서 가장 높은 밴픽률을 달성한 챔피언은 자르반 4세다. 총 79경기 중, 43회의 밴과 32회의 픽이 이루어졌다.
94.9%의 높은 밴픽률로 이번 MSI의 주류 챔피언으로 활약한 자르반 4세는 50%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선 50% 이하로 승률이 떨어지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강 토너먼트에서 4승 2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50%의 승률을 달성했다. 9.8 버전에선 1티어의 성능을 자랑했던 정글 챔피언인 만큼, 이번 2019 MSI에서 높은 밴픽률과 준수한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자르반 4세 다음으로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챔피언은 라이즈다. 91.1%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이러한 밴픽률과 상반되는 37.1%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2019 MSI에서 보였던 임팩트에 비하면, 다소 의아할 수 있는 승률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승률 26%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그다지 좋은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 결과다.
라이즈는 밴픽률 80% 이상을 기록한 챔피언 중 독보적으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처참한 승률에도 불구하고 90%가 넘는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이유는 G2 '캡스'나 SKT '페이커'의 라이즈 활약을 떠올려 본다면, 납득이 된다. 실제로 '대장군'의 타이틀을 달고 활약한 라이즈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 밴률 1위, 가장 많은 밴을 기록한 제이스와 호성적 기록한 사일러스와 아칼리
제이스는 총 59회의 밴으로 이번 MSI에서 가장 많이 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89.9%의 밴픽률을 기록한 제이스는 밴 비율이 무려 74.7%에 달한다. 9.8 버전으로 진행된 MSI에선 초반 교전 능력이 중요한 메타인만큼, 초반부터 강한 제이스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많은 밴으로 출전 횟수는 적지만, 제이스는 8승 4패 66.7%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4강 무대에선 총 12경기 중, 12번의 밴을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인 견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부터 준수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던 사일러스는 밴픽률 87.3%, 승률 61.8%를 기록했다. 9.7 패치부터 연이은 너프가 진행되었지만, 사일러스 활약에 제동을 걸 순 없었다. 그만큼 상대방의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강탈'의 변수 창출 능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4강 2경기, G2와 SKT T1의 대결에서 '페이커'의 사일러스가 보여준 궁극기 활용은 불리했던 전황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또한, 결승전에선 G2 '캡스'의 사일러스가 잘 컸을 때의 파괴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사일러스는 궁극기를 이용한 변수 창출부터, 준수한 성능까지 갖춘 챔피언으로 이번 MSI 무대에서 주류 챔피언으로 활약했다.
다음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꾸준히 밴픽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아칼리 역시 84.8%의 높은 밴픽률과 16승 9패 64%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아칼리는 라이즈, 사일러스, 제이스와 마찬가지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며, 준수한 라인전 능력부터 황혼의 장막을 활용한 생존 및 암살까지 가능한 챔피언으로 이번 MSI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8승 3패의 매우 좋은 성적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아칼리는 4강에서도 밴픽률 100%를 기록했는데, 4강 2경기에선 이번 MSI 두 번째 펜타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Kak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