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곽보성의 폼 유지가 중요하다.

15일 광복절에 종각 롤 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2일 차 일정 2경기에 kt 롤스터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빠진 kt 롤스터를 구할 선수로 '비디디' 곽보성이 지목되는 가운데, 그의 폼 유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섬머 스플릿 우승까지 차지했던 kt 롤스터가 연이어 쓴 맛을 보고 있다. 지난 2019 LCK 스프링 스플릿에 승격강등전까지 치렀고 이번 섬머 스플릿에도 그럴 확률이 높다. 비판 받았던 바텀 라이너 자리에 베테랑 '프레이' 김종인을 합류시켰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해결책은 아니었다.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에 총 13승 29패의 세트 성적을 보였던 kt 롤스터는 섬머 스플릿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13승 25패를 기록 중이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킹겐' 황성훈과 그를 보좌하는 '스코어' 고동빈, 호흡을 맞추고 있는 '프레이'와 '눈꽃' 노회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kt 롤스터의 믿을맨으로 '비디디'가 언급된다. kt 롤스터가 어느 정도 폼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8월 경기들에 그가 남긴 데이터만 봐도 그 평가에 힘이 실린다.

'비디디'는 사실 LCK 섬머 스플릿 전체로 보면 좋은 데이터를 보유한 미드 라이너는 아니다. 팀의 성적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평균 KDA 3.3으로 미드 라이너 중 9위다. 킬과 데스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어시스트에서 자주 출전한 미드 라이너들 중 뒤에서 3등이다.

하지만 미드 라이너들 중에 평균 대미지 비율이 26.9%로 '도브' 김재연과 함께 공동 3위다. 파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비디디'의 슈퍼 플레이나 자주 나오고 있다. 위기에 빠진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호재다. 팀의 경기력과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비디디'의 폼도 한층 뛰어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자료 제공 : KT e스포츠 라이브

'비디디'와 kt 롤스터는 샌드박스 게이밍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곤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kt 롤스터를 크게 웃도는 팀이다. 상위권 경쟁이 한창인 만큼 샌드박스 게이밍도 필승의 의지로 나올 터. kt 롤스터에겐 여러모로 부담되는 상대다.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진 kt 롤스터. 이들이 승격강등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디디'의 폼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 지금처럼 팀의 승패와 상관없이 뛰어난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다면 kt 롤스터의 '승강전 탈출'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주마가편'이라는 잔인한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2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SKT T1 -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