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블리츠크랭크'는 지속적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비록 대회와 같은 최상위권 경기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는 픽이라는 평가가 공존하긴 했지만, 강력한 그랩 스킬을 보유해 변수 창출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초반 단계부터 게임을 터뜨리곤 했죠.

이후 여러 차례 너프가 적용되면서 블리츠크랭크의 승률은 랭크 게임을 기준으로도 평범한 편에 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승률과 픽률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블리츠크랭크를 확인해봅니다.

▲ 더 길어진 팔로 랭크 상승세 타고 있는 '블리츠크랭크'


최근 랭크 게임에서 블리츠크랭크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먼저 평범했던 승률은 최근 일주일 기준 52.3%를 기록했으며, 기존에 6%대에 불과했던 픽률도 13.9%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는 특정 랭크 구간에 한정되지 않고, 대부분의 구간에서 비슷한 상승세가 관찰 되었습니다.

※ 통계 출처: fow.kr, lolalytics.com

▲ 크게 증가한 블리츠크랭크의 승률&픽률 지표


블리츠크랭크의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는 최근 적용된 9.19 패치 덕분으로 생각됩니다. 25일 적용된 9.19 패치에선 블리츠크랭크의 스킬에 몇가지 상향이 적용되었습니다.

먼저 블리츠크랭크의 핵심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로켓 손(Q)'의 스킬 사거리가 1050에서 1150으로 약 10% 증가하였으며, 궁극기 '정전기장'의 패시브 중첩량도 최대 2회에서 3회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Q 스킬 사거리 증가 소식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적을 당겨 오는 Q 스킬이야 말로 블리츠크랭크를 플레이하는 가장 큰 이유였기 때문이죠. 덕분에 현재 블리츠크랭크는 승률 뿐만 아니라 큰 폭의 픽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9.19 패치로 강화된 블리츠크랭크의 스킬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블리츠크랭크의 빌드는 이전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이 강화 되었을 뿐, 챔피언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Q와 E 스킬에 하드 CC를 보유한 블리츠크랭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여진'을 핵심 룬으로 선택했습니다. 순간적으로 탱킹 능력을 강화하고, 추가 피해까지 입힐 수 있어 블리츠크랭크와 잘 어울리죠.

아이템의 경우 서포터 아이템은 대체로 '고대유물 방패'를 선택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고대 주화'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타에서는 적과 근접전을 펼치고, 궁극기 쿨타임도 짧은 특성을 살려, 핵심 아이템으로 '지크의 융합'을 자주 구입합니다. 이외에는 '구원',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정당한 영광'과 같은 지원형 아이템도 선택 되었습니다.


▲ 최근 담원 게이밍의 '호잇' 선수가 랭크 게임에서 사용한 블리츠크랭크 빌드


블리츠크랭크의 상승세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요? 아직 패치가 적용된 후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기에 확정적인 판단을 내리기엔 이른 것처럼 느껴지긴합니다. 다만, 패치 직후 승률&픽률이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것을 보면 블리츠크랭크가 다시 한 번 1티어 서포터로 거듭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27일 추가 패치를 통해 크기가 큰 대상에게 Q 스킬을 사용했을 경우 더 사거리가 길어졌던 부분은 수정되었는데요. 이러한 패치 내용 또한 블리츠크랭크 플레이에 영햐을 주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