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감독이 인터뷰에서 비시 게이밍으로의 이적에 대한 이유와 목표, 소감에 대해 밝혔다.

지난 17일, 김정균 전 T1 감독의 이적 소식이 비시 게이밍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공개되었다. 전부터 다양한 소스를 통해 기정 사실화 된 소식이었으나, 마타, 칸 등 T1의 핵심 인물들의 중국행과 함께 연달아 발표되며 다시금 전 세계의 LoL 이스포츠 팬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인벤 글로벌은 지난 3일 김정균과의 인터뷰에서 비시 게이밍으로의 이적에 대한 그의 감상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지난 3일 진행되었던 김정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비시 게이밍으로의 이적에 대한 내용을 발췌한 부분이다.




Q. 비시 게이밍엔 어떤 마음으로 가게 되었나?

비시 게이밍이 리그에서 아주 하위권이다. 그런 곳에 내가 가서 선수 운영이나 각종 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팀을 더 좋게 키워보고 싶었다. 물론 하위권 팀이라 해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담은 T1때와 똑같다. 하지만 좀 여러가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Q. 하위권 팀을 키우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었던 것인가?

그 부분이 컸다. 새로운 것을 전파하고 결과를 거두는 것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보다 팀의 수준을 올려주고,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


Q. 그렇다면 비시 게이밍을 어떤 팀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인가?

무엇보다 '건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그 해 우승 같은 1년 단위의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유망주를 잘 발굴해서 2, 3년이 지나도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당장 승리에 고파 코 앞만 보다간, 어떻게 중위권은 가능해도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줬다. 이것은 팀이 제시한 게 아니고, 내가 팀에 제시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비시 게이밍과 이야기가 잘 되었다. 비시 게이밍에서 무조건 내게 '우승 시켜달라!' 라고만 요구했으면 사인을 안 했을 것이다.


Q. LPL 행에 있어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수도 없이 많다. 또 꼴등하면 어쩌나 하고(웃음). 걱정은 늘 하지만,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Q. 비시 게이밍에서 매력적인 제안이 따로 있었나? 돈 말고도 말이다.

빨리 사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생각하는게 맞았기 때문이다. 명확한 이유다. 만일 내가 시간을 더 끌고, 다른 팀 오퍼도 계속 고려했다면 더 크게 금액을 올릴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Q. 과거 SKT 선수들에 대한 이슈로 비시 게이밍에 대한 팬들의 걱정도 있다.

나도 와서 알았는데, 이번에 팀 내 구조가 싹 바뀐다고 한다. 안심해도 될 거다. 아쉬운 것은 FA 시장에 늦게 참여해 많은 선수 매물은 없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선수 한 명이라도 잘 뽑아서 멀리 보고자 한다.


Q. LPL에서의 활동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고 싶다. 배울 것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좋은 게 있다면 무조건 배우려 한다. 내가 그간 쌓아 온 커리어가 있다 해도, 새 팀에 가면 다시 다 똑같아진다. 눈높이를 선수들에 맞춰 같이 발전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