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진행된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와 불공정 계약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 이후에도 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스포츠 대표 커뮤니티 중 하나인 PGR21에서는 지난 11일 "아직 무엇이 중헌지 모르는 라이엇코리아, 다시 받아적으세요"라는 제목으로 토론회 진행 및 이번 사건의 불만, 부당한 시스템 개선 촉구에 대한 의견이 담겨 있는 글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얼마 후 해당 글이 영어로 번역되어 레딧에 기재되기도 했다.

이후 14일에는 한 e스포츠 팬이 직접 피켓을 작성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으며,18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커뮤니티에서도 한 유저가 작성한 '[인벤성명]LCK 팬들을 기만하는 라이엇 코리아는 각성하라!'라는 글의 추천수가 1200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하 PGR21과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해당 글 전문이다.

PGR21 커뮤니티 글

씨맥감독에 대한 징계 유보 발표

I.

먼저 그 후의 라이엇의 행보에 대하여 간략하게 브리핑 해보겠습니다.


1. 토론회에서의 적반하장적인 태도

토론회에서 보인 라이엇의 태도를 요약하면 간단합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건 인정한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니들이 우리가 내린 징계에 대하여 잘 납득을 못하는 거 같아.

사실 우린 니들에게 알려줄 수 없는 사유로 인해서 징계를 내린건데 그 사유는 알려줄 수 없음.
어쨋든 니들이 납득하지 못하니깐 징계는 유보할꺼고, 다른 사법기관에서 판단에 따를게. 근데 우리가 잘못한건 아닌거 알지? 시스템의 결점이니깐 시스템만 보완할꺼고 우린 우리 갈길 쭉 갈거야.

전 토론회에서 라이엇코리아가 보인, 아뇨 조금 더 적나라하게 지적하자면 그 라이엇코리아의 대표분께서 보인 태도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시스템도 구립니다. 하지만 현 사태에서 시스템보다 더 구린건 라이엇코리아의 사건 관련자들입니다.]


2. 도란 징계건과 관련된 갑질행태

어제 다시 불타오른 도란 징계건에 대하여 저는 단순한 부당징계로 보지 않습니다.

이건 명백한 [이스포츠판 게임회사의 갑질문제]입니다. 현재 문제시되는 규정상 라이엇코리아 이스포츠 운영팀은 선수단 및 관계자들에 대하여 명백한 갑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씨맥감독이 공개한 라이엇코리아와의 대화에서 라이엇코리아는 해당 구단의 감독 및 선수에게 명백한 갑질행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1) 도란선수에 대한 불공정하고 부당한 징계

2) 그러한 징계에 대한 제대로된 항소절차가 존재하지 않음

3) 의견을 들어줄 기회를 만들어 줬으나, 이에 대해서 오히려 특혜를 준 듯이 말하는 특권의식

4) 도란선수 혼자 오거나 시즌 준비가 한창인 팀 전체가 오도록 요구함, 도란선수와 씨맥감독 둘이 오는 방안에 대해서는 합리적 근거없는 거부

5) 씨맥감독에게 이에 대하여 발언하지 하지 말라는 압박

위 다섯가지의 정황근거를 보면 누구나 현 사태에 대하여 갑질행위라 볼수 있다고 확언합니다.


II.
저는 최근의 이와같은 라이엇의 행보에 대하여 라이엇이 아직 무엇이 중헌지 모른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무엇이 중헌지 다시 알려드릴테니깐 받아적으세요.


1. 라이엇코리아 대표의 해임 또는 자진사퇴

원래는 해임 또는 사퇴까지 요구할 생각이 없었지만,

1) 토론회에서 주장했듯이 시스템의 문제라면, 그 시스템 구축의 최종책임자는 대표다. 이에 대한 책임은?

2) 또한 해당 과정에서 문제가된 인력들에 대한 인사조치도 대표의 권한, 하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존재하지 않음

사태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결국 이 사태의 핵심은 대표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리욕심 그만 부리시고 곱게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2. 최근의 징계문제에 대하여 책임있는 자들에대한 인사조치 및 이에 대한 보고

인사조치만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이스포츠 팬들에 대한 결과보고도 요구합니다.

특히 이에 대한 보고는 5.에서 언급할 공청회에서 이루어지면 더욱 좋고요.


3. 씨맥감독에 대한 징계 유보가 아닌 징계 철회. 도란 선수에 대한 징계 철회, 그리고 그들에 대한 사과

이것도 그냥 넘어가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징계 유보라는 말로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 마세요.
명백히 라이엇코리아가 잘못 행한 징계이며 이에 대한 철회가 필요합니다. 도란선수에 대한 징계철회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팬한테 사과하지 마시고, 저 둘한테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4. 불공정한 규정집 개편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규정은 LCK 구단 관계자 및 선수들이 운영측에 대하여 불리한 발언을 할 수 없다는 규정입니다.

이 규정에 대한 삭제가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며

이와 더불어 수많은 불공정 규정들을 검토하여 삭제 및 개정조치게 수반되어야 합니다.


5. 공청회 개최

라이엇 코리아 대표, 그리고 운영팀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합니다.

국회에서 이스포츠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죠? 이번 기회에 약속한 사항 이행하시죠.

자꾸 겁쟁이마냥 뒤로 내빼시지 마시고요.


III. 위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1. 곧 다가오는 케스파컵에대한 전면적인 보이콧

2. 그 후에도 이행되지 않을시 롤챔스 스프링에 대한 보이콧 운동

3. LCK 스폰서 철회 운동

4. 리그오브레전드 계정 삭제 및 불매 운동

5. 단체 집회

등 이스포츠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또한 LCK 각 구단 관계자 및 선수 더 나아가 롤판의 여러 관계자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현 상황에 개입할 의무도, 이유도 없다는 거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이스포츠 팬들이 개입을 요구할 권리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스포츠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 모두가 이 판이 더 나은 판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모두 공유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만약 관계자 여러분께서 어려운 결심으로 현 상황에 대하여 영향력을 행사해주신다면

우리 팬들은 여러분의 목소리가 칼에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패가 되어드릴게요.

이렇게 긴 글을 쓴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래도 아직 e스포츠라고 믿고있고, e스포츠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커뮤니티 글

LCK 팬들을 기만하는 라이엇 코리아는 각성하라!

지속적인 LCK 팬들의 목소리와 행동에 대하여 지금 이 시간까지 라이엇 코리아는 침묵을 일관하고 있다. 2019.12.09에 진행되었던 청원회에서 케스파와 라이엇 코리아의 모습은 LCK 팬들을 우롱하는 것 그 자체였다. 그들은 오직 시스템을 탓하며, 향후 내실있게 다진다며 책임을 지속적으로 회피하였다. 자신들은 이미 시스템의 문제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스템에 의한 피해자인 DRX 김대호 감독과 DRX 도란 선수의 징계 또한 문제성을 담지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왜 라이엇 코리아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감독과 선수를 보복성이 짙은 징계로서 일관하고 있는가? 이는 청원회에서 일관되게 진술했던 그들의 태도와 모순적이다.

LCK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리그를 더욱 건강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 LCK 운영위원회 최종조사 결과 발표문 중에서 인용

라이엇 코리아는 LCK의 핵심가치가 “공정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는 “공정성”을 위한 것도 아니며, 팬들의 소리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회원 일동은 다음과 같이 라이엇 코리아에게 요구한다.


1.라이엇 코리아 대표는 시스템의 치명적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임 또는 자진사퇴하라!

2.징계 문제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자들과 징계 회의록을 속히 LCK 팬들에게 공개하라!

3.보복성 징계 의도가 짙은 DRX 김대호 감독과 DRX 도란 선수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

4.LCK 내에 소속된 관계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부추기는 규정집을 속히 개편하라!


라이엇 코리아는 LCK팬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속히 각성하라!

LCK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위해 위 요구사항을 속히 시행하라!


2019.12.18.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