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C] 4강 진출 샌드박스 차현우, "프로 리그 없어 해외와 격차 발생"
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EACC 윈터 8강 B조 승자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맨체스터 시티 E스포츠를 2:0으로 쓰러트리고 4강 티켓을 얻었다. 차현우와 원창연이 나란히 나와 빠르게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다음은 선봉으로 승리한 차현우와의 인터뷰다.
Q. 경기 승리한 소감은?
팀이 올라간 사실에 기쁜데, 오늘 내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아 아쉽다. 상대가 너무 분석을 잘해서 나온 것 같다.
Q. 어떤 점이 안 통했나?
내 강점이 점유율 플레이와 썰어 들어가는 점인데, 상대가 압박을 굉장히 잘했다. 그에 따른 내 대처가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기존에는 상대 전력을 한 번도 분석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상대 전력을 분석 중인데,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상대 팀이 확정되면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Q. 원창연 선수의 경기는 어떻게 봤는지?
'이게 원창연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패배 후에 계속 전술을 만지더라. 우진이 형은 잘 안 믿는데, 창연이 형은 항상 믿는다. 믿는 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예선과 조별 리그에서 모두 불안했다.
당시에는 진짜 마음을 비웠다.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해외 선수들 기량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우리나라는 프로 리그가 따로 없는 점이 큰 것 같다. 대회를 준비할 만한 구조가 안 되어 있어서 계속 차이가 생기는 듯하다. 그래서 패배하고도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Q. 4강 상대로 어떤 팀이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하는지?
뉴비가 변수는 가장 잘 만든다. 우리 분석이 좀 부족하기도 했지만,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까다로운 것 같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자친구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두 번 지면 빨리 볼 수 있겠다고 얘기해뒀는데, 4강에 가게 돼서 좀 더 시간이 걸리겠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심영보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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