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울산 8강 2라운드 A조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과 그리핀의 대결이 진행됐다. 한 대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펼쳐진 1세트는 샌드박스의 승리로 끝났다.

먼저 웃은 쪽은 그리핀이었다. '내현' 유내현의 키아나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미드 퍼블을 냈고, 잔뜩 웅크린 샌드박스의 정글 깊숙히 침투해 두 번째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샌드박스는 꿈쩍도 않고 침착하게 반격했다. 협곡의 전령을 통해 한타를 유도한 후 완벽한 포커싱을 통해 '내현'의 키아나를 자르고 균형을 맞췄다.

첫 싸움을 시작으로 불이 붙은 두 팀이 제대로 칼을 맞댔다. 와중 조금씩 앞서간 쪽은 그리핀이었다. 다수의 CC기를 앞세운 조합으로 대규모 한타 없이 킬 포인트를 하나씩 추가했다. 세 번째부터 등장한 화염의 드래곤도 먼저 챙기며 서서히 샌드박스를 압박했다. 샌드박스 역시 챙길 수 있는 이득을 최대한 가져가며 시간을 끌었다.

32분경 바론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 '온플릭' 김장겸의 자르반 4세가 시도한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에 샌드박스의 모든 챔피언이 호응하며 완승이 나왔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샌드박스가 정비를 마친 후 탑으로 향해 그리핀의 억제기를 밀었다. 하지만, 그리핀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는 팀이었다. 퇴각하는 샌드박스의 본대를 쫓아 에이스를 띄우고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달으며 한 번의 교전이 승패를 결정하는 때가 왔다. 그리핀이 두 번째 바론을 두드리자 샌드박스는 드래곤 버프 4중첩을 노렸다. 샌드박스의 드래곤 처치와 동시에 한타가 시작됐는데, 크게 성장한 '서밋' 박우태의 블라디미르가 맹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4명이 남은 샌드박스는 그대로 그리핀의 본진으로 진격, 넥서스를 파괴하며 긴 싸움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