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잔나가 대회에도 등장했다.

얼마 전부터 랭크게임 중 탑 라인에 서포터 챔피언들이 득세했다. 소라카를 시작으로 소나에 이어 잔나까지 탑 라인을 지배했다. 서포터 아이템의 효율이 지나치게 좋다는 점과 위 챔피언들이 대세 탑 챔피언들의 카운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라이엇게임즈의 서포터 아이템 효율 너프 패치로 소라카와 소나는 사라진 반면, 잔나는 여전히 활약 중이다.

랭크게임 승률도 좋다. 탑 잔나는 패치 이후에도 약 53%의 승률을 보였다. 픽률이 상당히 낮긴 하지만 의미가 없는 데이터는 아니다. 서포터 아이템 너프 후에도 도란의 반지를 시작 아이템으로 구매,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대회에서도 탑 잔나가 등장했다. 패치 버전이 10.5가 아니고 두 번 밖에 등장하지 않아 승률을 언급해도 큰 의미는 없겠지만 100%다. LCS와 LEC에 한 번씩 나왔다. LCS에서는 CLG의 탑 라이너 '루인' 김형민이 꺼냈고 LEC에서는 G2의 '원더'가 선택했다.

이 둘은 잔나를 각각 오른과 세트를 상대로 꺼냈다. 실제 KDA도 좋았다. 패치 버전이 라이브 서버와 달랐던 만큼 '루인'과 '원더' 모두 첫 아이템으로 서포터 아이템을 선택했다. 이후, 서포터가 주로 가는 아이템 빌드를 그대로 따랐다. 전형적인 탑 잔나 플레이였다.

앞으로 대회에도 10.5 패치가 적용될 거다. 위 두 선수의 잔나 활용법과 10.5 패치에서의 잔나 활용법에는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탑 잔나의 랭크게임 승률은 높다. 앞으로도 잔나가 대회 경기 탑 라인에 등장할 수 있을까. 확률이 높진 않겠지만 기대되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