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LCK에서 가장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인 팀은 드래곤X가 아닌가 싶다.

드래곤X는 2020 스프링 정규 시즌을 14승 4패 +16, 3위로 마무리했다. 젠지 e스포츠, T1과 동률이지만, 승점&승자승에서 밀렸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가장 짜릿, 화끈함을 보여준 NO.1 팀은 드래곤X다. 드래곤X는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를 중심으로 '도란-케리아-표식'이라는 비교적 신예급 선수들을 잘 융화해 새로운 색을 만들어낸 팀이다.

시즌이 열리기 전, 신예 라인이 다소 불안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였다. 드래곤X는 소위 'LCK스러운' 경기를 추구하지 않았다. 교전을 피하지 않고, 화끈하게 몰아치며, 공격적인 운영을 즐긴다. 이는 기본적으로 미드와 바텀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나올 수 있었다. '쵸비' 정지훈은 이번 시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가장 꾸준히 맹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다.

팀적인 지표도 드래곤X가 가장 공격성이 짙은 팀이란 걸 밑받침해준다. 먼저 분당 골드도 1826으로 1위, 평균 경기 시간은 32:45로 2위, 경기당 킬은 13.2로 1위, 경기당 드래곤은 DRX 2.72로 2위, 15분 골드 차이는 1434로 1위, 분당 대미지도 1969로 압도적 1위다.

드래곤X의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며, 오는 18일 있을 kt 롤스터 VS 담원 게이밍 승자와 20일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