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의 징동이 결국에 사고를 쳤다.

한국 시각으로 27일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LPL) 스프링 스플릿 준결승 2경기에서 징동 게이밍이 디펜딩 챔피언 펀플러스 피닉스를 3:0으로 쓰러트렸다. 징동은 결승 진출로 '카나비'에게 열정적인 구애를 펼친 보답을 받았다.

1세트는 오래도록 탐색전이 이어졌다. 징동 게이밍이 정글-탑 주도권을 이용해 스노우 볼을 굴려 갔고, 펀플러스는 카사딘의 성장을 기다리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33분에 나온 첫 킬과 함께 펀플러스의 방패는 결국 파괴됐다. 드래곤을 두고 일어난 대규모 교전에서 징동이 완승를 취하고 바론까지 가져갔다. 이후 징동은 4딜러 조합의 화력으로 펀플러스를 무너트렸다.

2세트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쪽도 역시 징동이었다. '티안'의 리 신이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징동의 시간으로 넘어갔다. 첫 전투는 7분에 열린 협곡의 전령 한타였다. 이 교전에서는 '도인비' 김태상의 라이즈가 큰 실수를 범했다. 상대 진영 한복판에 홀로 궁극기를 사용해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도인비'의 라이즈가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연이은 한타 집중력의 부족을 드러냈다.

펀플러스는 3세트가 돼서야 처음으로 주도권을 따내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징동은 단단했다. 금세 운영의 중심을 잡고 펀플러스를 추격했다. 미드-정글 듀오인 '야가오'와 '카나비'의 경기력이 특히나 뛰어났고, '로컨' 이동욱 아펠리오스의 안정감도 또한 눈에 들어왔다. 펀플러스가 경기 막판 한타 대승으로 일발 역전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한두 대 차이로 넥서스를 파괴하지 못하고 끝내 패배했다.

이번 경기에 승리한 징동은 5월 2일 탑 e스포츠를 만나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두 팀 모두 중국 최강팀을 꺾고 올라온 상황이라 매우 기세가 좋다. 한편, 패배한 펀플러스는 29일에 IG와 3-4위 전을 치른다.

■ 2020 LPL 준결승 스프링 스플릿 2경기 결과

징동 게이밍 3 : 0 펀플러스 피닉스
1세트 징동 게이밍 승 vs 패 펀플러스 피닉스
2세트 징동 게이밍 승 vs 패 펀플러스 피닉스
3세트 징동 게이밍 승 vs 패 펀플러스 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