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린 끝까지 간다! 탑 e스포츠, 난타전 끝에 4세트 승리
박태균, 남기백 기자 (desk@inven.co.kr)
탑 e스포츠가 난타전 끝에 4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승부가 마지막 세트로 미뤄졌다.
'힐리생'의 세트를 앞세운 프나틱의 봇 듀오가 적극적인 딜 교환을 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득점한 쪽은 미드로, '셀프메이드'의 그레이브즈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나이트'의 제이스를 제압했다. 프나틱은 이후로도 봇에 꾸준히 자원을 투자해 킬 스코어를 4:0까지 벌리며 빠르게 앞서갔다.
순항하던 프나틱의 범선이 암초에 부딪혔다. 그레이브즈 없이 봇에 노림수를 던지다가 3킬을 헌납한 것. 머지않아 '카사' 니달리의 갱킹에 프나틱의 봇 듀오가 또다시 잡히기도 했다. 프나틱도 빠른 반격으로 포탑을 밀어내긴 했으나 지금까지의 모든 이득이 무위로 돌아가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더 적극적인 쪽은 역시나 프나틱이었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두드리던 중 사망 직전인 '힐리생'의 세트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싸움을 열며 대량 득점했다. 이후 프나틱이 협곡의 전령으로 탑 1, 2차 포탑을 연달아 파괴했는데, '369'의 사이온을 자르는 추가 이득을 보려다 되려 2킬을 내줬다. 결국 분당 1킬이 넘어가는 난타전 속에 글로벌 골드는 동일한 팽팽한 그림이 그려졌다.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기 직전 5:5 정면 한타가 벌어졌다. '뷔포' 오른의 이니시에이팅에 '힐리생' 세트의 대미 장식이 완벽하게 덮였으나 탑 e스포츠의 탱커들만 타격한 탓에 아무런 킬도 만들지 못했다. 빨려들어간 꼴이 된 프나틱의 세 챔피언이 허무하게 쓰러졌고, 탑 e스포츠가 드래곤 대신 바론을 처치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프나틱은 미드로 진격해오는 탑 e스포츠를 향해 곧바로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대미지가 부족했던 프나틱의 시도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탄탄한 탱킹력을 앞세운 탑 e스포츠가 큰 어려움 없이 프나틱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역스윕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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