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행하는 피파 온라인4 대회 ‘EACC(EA Champions Cup) AUTUMN 2020’ 한국 vs 중국 3일 차 2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노바와 맞붙는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한국-중국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이번 경기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많은 기대를 받고 올라온 팀이다.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가장 먼저 EACC 본선 무대에 올라선 팀이었기에 더 그랬다. 대표 선발전에서 한국팀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해설 이후 더 단단해져 선수로 돌아온 박준효가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단단히 받쳐주면서 이번 EACC에서 경기당 최다 득점을 기록할 선수로 선정될 정도였다. 유정훈 역시 마지막 선발전 경기에서 1st팀을 상대로 올킬을 기록할 만큼 한국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 프릭스는 중국을 상대로 하는 이번 EACC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첫 날부터 의외의 공격에 허를 찔리고, 당황하면서 상대의 익숙한 패턴에 계속 휘말리고 있다. 믿었던 박준효마저 승리를 따내주지 못하면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승이 없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뛰어나고 공 점유율 등이 높더라도 허무한 실책과 다급한 플레이로 놓친 경기가 많았다. 너무 오랜만에 EACC라는 대회에 나선 탓일까.

그리고 이제 더 떨어질 곳 없는, 다시 올라가야만 하는 지점에서 중국의 노바를 만난다. 노바 역시 아프리카 프릭스와 마찬가지로 0승 2무 4패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그나마 가장 나은 상대라고 보면 된다. 이번 노바 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해서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자랑하던 기량과 감각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할 듯하다.

이제 더이상 떨어질 곳은 없어 보인다. 이번 EACC에서 중국팀들의 기세가 1위를 달리고 있는 LNTS-SC를 비롯해 만만치 않기에 하루 빨리 기세를 회복해야 한다. 작년 EACC는 샌드박스를 비롯한 한국 팀의 강세가 뚜렷했다면, 올해는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칫 위기가 될 수 있겠다.